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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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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녀 Jan 07. 2023

부장이 되니 책상이 넓어졌다... 한 10cm?

부장이 됐다.

입사한 지 22년 만이다.

사원-차장-부장-국장-이사-사장

갈길은 먼데 아직 절반도 안 왔다.


동기보다 훨씬 늦고, 후배와 같이 부장 승진이 됐다.

유리천장이 아니라 방탄천장 아래

그나마 이제껏 버티고 있다.

독했네.. 내가 봐도.


여자라서 어쩌고...

는 이제 말할 힘도 없다.

더한 욕을 하고 싶지만 일기장 아니니 참으련다.


승진과 위를 향한 야망을 내비친 적이 없다

조그만 회사에서 아등바등하는 것도 웃기고

초연한 듯했다.

그러나 갑자기 욕심이 생긴다.


요즘은 대놓고 말한다.

"사장은 한번 해봐야 안됩니꺼"

(아.. 근데 나는 능력 있고 할 말 하는 성격이라 안되나.....)


주말에 근무 겸 짐을 옮기러 왔다.

앉아 보니 부장자리는 일반 자리보다 조금 넓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한... 10cm?


... 15센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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