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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로하융 Mar 26. 2017

Imagine.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이야기 # 우리가 꿈꾸는 세상

존 레논의 Imagine. 

노래도 좋지만, 가사가 들여다볼수록 정말 아름답습니다. 




Imagine by 존 레논

가사 번역: 나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상상해보세요 천국이 없다고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쉬워요

우리 밑에는 지옥이 없고

우리 위에는 오직 하늘만 있어요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오늘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상상해보세요 어떤 나라도 없다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죽거나 죽일 이유도 없고

종교도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당신은 나를 몽상가라 부를지 몰라요

하지만 저 혼자만의 상상은 아니랍니다

당신도 언젠가 우리와 함께하길 바라요

그리고 세상이 하나가 되어 살았으면 해요


Imagine no posse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you) 

상상해보세요 소유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욕심 낼 이유도 배고픔도 없는

모두가 형제처럼 살아가는 세상을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당신은 나를 몽상가라 부를지 몰라요

하지만 저 혼자만의 상상은 아니랍니다

당신도 언젠가 우리와 함께하길 바라요

그리고 세상이 하나가 되어 살았으면 해요



상상해보기는 쉽지만 현실이 되기엔 정말 꿈같은 이야기

한 사람 한 사람 이런 상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세상은 조금 더 좋아질 수 있을까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는 천국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죽음은 그저 문일 뿐이라고 믿어요.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려요. 만약 제가 천국을 상상한다면 이런 모습일 거예요. 문이 열리고 그 문 뒤에 제가 사랑하는 그를 발견하는 것." - 손미 451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시대에 따라 서로 얽히고설킨다. 시대에 따라 성별과 인종이 바뀌기도 하고, 난폭적이었던 사람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원수지간이었다가 서로 사랑하게 되기도 하고. 다음 시대의 중요한 변화를 위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었지만, 나는 이 영화가 정말 좋았다. 아주 많이 좋았다. 뭐라 자세히 형용하기는 힘들지만,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또 보게 된다면, 스토리를 너무 논리적으로 분석하며 이해하려 하기보단 그냥 있는 대로 보고 느끼고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두기를. 


이 영화에서 말하는 천국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죽음 이후의 세계도 또 다른 현실일 뿐이다. 죽음은 하나의 문일 뿐이고,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고, 그 문을 열었을 때 조금 더 나아진 세상과 만나는 것이 천국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부딪히고 때로는 자기 자신을 희생한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세상은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래도 아주 천천히 개개인의 평등과 자유와 조화를 향해 가는 모습처럼. 


"이 세상에는 자연스러운 질서가 있는 법이야. 그걸 뒤엎으려고 하는 사람은 결과가 좋지 않지. 네가 바꾸려는 일은, 그 움직임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그들과 함께 하면 너와 너의 온 가족이 피해를 보게 될 거야... 대체 무엇을 위해서? 네가 무얼 하든 너의 인생을 통틀어도 무한한 바다에 한 방울일 뿐이야."
"그 바다란 게,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인 것이 아니면 무엇이죠?"


흑인 노예제도를 반대하며 떠나는 주인공에게 다른 백인이 하는 말. 그리고 그에 대한 주인공의 답변. 나는 이 대화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이자 우리 인생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존 레논의 Imagine과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전하려는 메시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천국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평가하고 구분 짓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천국에 갈 수 없다면, 나 혼자 천국에 간다고 한들 그건 이미 천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인간의 존재를 넘어선 힘은 있을 수 있다고 믿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내가 사라진 이후의 세상보다 내 눈 앞에 있는 지금에 더 집중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사막에 모래알과도 같은 존재인데, 그마저도 언젠가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인간 존재의 허무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이유로 우리의 시간은 더 특별해진다. 끝이 정해져 있기에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다. 인생을 다 합쳐도 고작 한 방울일 뿐이지만 그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 그리고 때로는 그렇게 모인 바다가 변화를 이끌어낸다.


그래서 이왕 다녀가는 거 주변에 작게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한 방울이 되고 싶다. 선택을 한다면 그런 한 방울들과 섞이기를 선택하겠다. 한번뿐인 인생 이왕 다녀가는 거 최대한 재미있고 멋지게 순간순간을 즐기다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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