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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발레리노 좌담회 후기

멋진 외모를 뛰어넘는 멋진 내면. 자랑스러운 어른의 전형을 보여주다



8월의 마지막 문턱에서 늦여름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날. 폭우와 폭염이 오락가락하고 유난히 교통체증도 심했던 토요일 오후. 이날 안재용 발레리노는 늦여름 후텁지근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매너와 동시에 진지한 생각을 유감없이 풀어놓아서 모든 참석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발레는 무수한 채널로 접근이 가능한 예술입니다. 현재로서 아쉬운 점은 무수한 채널이 아직 오픈되지 않았다는 것. 이번에 준비한 좌담회는 그 작은 실마리에 불과합니다. 참석자의 연령층이 대부분 성인이었다면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작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분석을 하고 싶었으나, 좌담회 신청자의 약 40%가 초중등 학생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강연 방향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안재용 발레리노가 발레 역사에 관하여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선배로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좌 :  몬테카를로 발레단 예술감독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우 : 안재용 발레리노, 2016


필자의 저서 <어쩌다 마주친 발레>에 실린 사진에서 상당히 큰 힘을 실어주었던 몬테카를로 발레단과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예술감독의 작품관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클래식 작품의 재해석에 관해서는 안재용 발레리노가 설명과 더불어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관까지 얘기를 해서 표면적으로 알고 있는 발레 세계와는 다른 관점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모델 : 안재용/ 사진 : 김윤식 yoon6photoⓒ 2017

아직은 워낙 젊은 나이라서 패기와 열정만을 지니지 않았을까 우려했던 참석자들도 좌담회가 끝나고 안재용 발레리노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필자도 좌담회 서두에서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작년 안재용 님을 인터뷰했을 때 그의 가치관을 글로 전달하는 것보다 국내 발레 팬들과 꼭 한번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용수를 발레 공연에서 보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편안한 자리에서 그 사람의 생각을 그 사람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은 더욱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도 발레를 향한 열정과 노력이 있고,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즐길 줄 아는 그의 이런 가치관이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입단한 지 2년 차에 대부분 작품에서 주역을 따내며 급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발레를 떠나서 무엇을 하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예술을 추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그의 이야기는 그 날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깊은 울림을 남겨주었습니다.



내년 여름 시즌에 기회가 된다면 안재용 발레리노와 발레 작품 분석을 하는 깊이 있는 심포지엄을 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오픈 클래스도 겸한다면 더욱 좋겠고요.

누가 뭐라고 해도 마이요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 작품에 로미오 역할로 적격인 것 같다는 의견에는 이의가 없을 것 같네요. 이건 제 말이 아닌 당일 참석하신 대부분의 참석자 분들이 해주신 이야기를 그대로 전합니다. 내년에 더욱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국내 발레 팬들을 만나주세요. 귀한 시간 내주고, 좋은 이야기 가득 들려주신 안재용 발레리노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재미있고 심도있는 간담회가 시작됐습니다.



1부는 저와 안재용 발레리노의 토크쇼로 진행됩니다.



대담 중에 부연 설명을 하기도 하고



2부에서는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레에서부터 개인적인 질문까지 이어집니다.



멋진 무용수를 만났다면 사인회가 빠질 수 없죠



학생들 모두에게 사인과 개별 기념촬영을 친절히 응해준 안재용 발레리노



참석자 중 몇 분은 아이들 찍어주느라 기념촬영에서 빠졌네요.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취미발레 윤여사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yoonballet_writer/


발레리노 안재용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jaeyong_an_/



*기획 : 취미발레 윤여사

*글 : 취미발레 윤여사
*사진 및 영상 : 노경엽, 권혜리 (참가자 초상권 사용 동의는 사전에 미리 승인 받았음을 알립니다)

*첨부된 사진 및 영상의 저작권 및 사용권은 사진 작가에 있으므로 무단복제나 사용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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