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하고픈 그들의 이야기_이상은 01

도전이라는 겸손함이 주는 감동


시즌 2 / 우리가 사랑하고픈 그들의 이야기



7. 이상은 발레리나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Dresden Semperoper Ballett)_01

도전이라는 겸손함이 주는 감동



늦오후지만 여전히 태양이 높고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7월에 그녀와 첫 만남을 가졌다. 갑작스럽게 잡힌 공연 때문에 귀국하자마자 리허설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연 후 인터뷰 약속을 잡기 위함이었다. 그 날의 높은 태양보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시원스레 웃는 그녀의 미소였다. 이상은 발레리나에 대해 말할 때 항상 붙는 수식어는 최장신 무용수, 키 큰 무용수다. 요즘에는 장신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꽤 많아진 추세지만, 약 10년 전만 해도 그렇게 흔한 상황은 아니었다. 과연 그녀가 신체적 조건이 주는 특징 때문에 오히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오롯한 감각이 묻히지 않을까라는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잠깐 동안의 만남에서 보여준 그녀의 표정은 다음에 가질 인터뷰를 더욱 기대하고 만들었고, 인터뷰를 정리하는 지금은 당시보다 더욱 그녀를 아끼고 좋아하게 됐다.



"한국의 기린 발레리나, 독일에 입성하다."

윤여사 (이하 윤) : 지금부터 기대하고 기다렸던 이상은 발레리나와의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야 이상은 발레리나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이상은 발레리나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래도 아직 이상은 발레리나를 잘 알지 못하는 잠재적인 팬들을 위해서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이상은( 이하 상)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Semperpoer Ballett, DRESDEN)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은입니다. 선화예중,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유니버설 발레단에 입단해서 준단원을 거쳐서 솔리스트까지 5년 여 동안 활동을 하다가 2010년에 기회가 닿아서 드레스덴에 입단하게 됐죠. 이적을 하고 차근차근 코르 드 발레부터 시작해서 솔리스트 거치면서 2016년에 주역(수석무용수)으로 승급을 하게 됐습니다.



윤 : 그러고 보면 유니버설 발레단에서도 꽤나 긴 시간을 활동을 하신 건데 어떤 특별한 계기로 드레스덴에 가시게 됐나요?

상 : 네, 유니버설 발레단에서도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활동을 했습니다. 여기 생활도 좋았지만 외국 컴퍼니에 가고 싶었던 꿈은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것 같아요. 학창 시절 가장 큰 계기는 프리 드 로잔(Prix de Lausanne)에 나가면서 유럽의 문화나 발레를 대하는 여러 가지에 감동을 받았어요. 당시 프리드 로잔 콩쿠르 파이널까지는 올라갔는데 파이널 무대에서 넘어지면서 수상은 못했지만 발레단에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은 했죠. 무용수로서는 활동하는 시기가 길지 않기에 발레단에 빨리 입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유니버설 발레단에 입단을 하고 활동을 하던 중에 2008년 <컨템포러리 발레의 밤_모던 발레 프로젝트>에서 윌리엄 포사이드의 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이라는 작품을 하게 됐어요. 그때 스테이저로 오셨던 분이 현재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의 발레 마스터로 계시는 분이세요. 그 분과 연결이 돼서 드레스덴 오디션을 보게 됐죠.

윤 : 오래전 이야기지만 로잔 콩쿠르 파이널의 넘어지는 실수를 함에도 불구하고 상은 씨의 무대는 정말 인상적으로 훌륭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회자되는 무대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유니버설 발레단에 있던 중에 해외 작품을 국내 무대에 올리면서 상은 씨에게는 해외로 진출할 기회를 잡은 경우네요.

상 : 사실 이렇게 기회를 잡기 전에 해외 발레단에 진출하려고 오디션을 보고 그러던 상황이었지만 결과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오디션에서 탈락을 하고 그랬죠. 이전부터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의 레퍼토리가 다양하고, 키가 큰 무용수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마음에 두고 있던 컴퍼니이기도 했습니다. 관심이 있던 차에 좋은 기회가 저에게 닿았던 거죠.

윤 : 저도 그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에 유독 키가 큰 무용수가 많다는 이야기를요. 이번에 상은 씨와 한 무대에서 섰던 남성 파트너 분도 상당히 키가 크더라고요,

상 : 네, 키가 유독 큰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키가 작은 사람도 엄청 많아요.

윤 : 그렇다면 발레단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요?

상 : 규모는 무용수, 연수단원까지 합치면 약 60명 정도 됩니다.


어떤 장면에서도 놓칠 수 없는 그녀의 춤선. 무대 위 신성한 마녀의 마법에 빠질 듯 하다. (Model : Sangeun Lee, Photo : Yoon6 ⓒYounsik Kim)



발레는 유럽에서 다양한 색채로 표현된다. 클래식, 컨템포러리의 이분법을 넘어서서 지역적으로도 발레단에 따라서 자신들만의 형태를 갖춰간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 발레를 이분화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게 된다. 우리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클래식과 컨템포러러의 미묘한 유기성.


윤 : 젬퍼오퍼가 다양한 레퍼토리에 클래식과 컨템포러러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은 씨가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컴퍼니 생활을 하셨는데 양쪽 생활을 비교한다면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상 : 한국에서도 공연 횟수가 상당히 많았어요. 한 시즌 당 투어까지 합쳐서 100회를 넘는 공연을 한 적도 있고요. 그런 것에 비해 여기는 그렇게 공연 횟수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아요. 1년에 12 프로그램을 하거든요. 트리플 빌(다른 세 작품, 안무가로 구성된 프로그램)까지 합치면 프로그램의 수가 더 많아지죠. 하루에 많게는 5개의 작품을 리허설하기도 하고요. 클래식, 컨템포러리, 모던, 다른 프로그램 등이요. 저희 발레단은 클래식 외에 발란신 작품도 많이 합니다. 독일에서 클래식하는 무용단은 베를린 뮌헨 드레스덴 정도로만 알고 있어요. 함부르크나 슈투트가르트는 드라마 발레를 많이 하고 있고요. 컨템포러리는 윌리엄 포사이드, 데이비드 도슨(david dawson), 요한 잉거(Johan Inger), 조세프 헤르난데즈(Joseph Hernandez) 등 세계 유명 안무가들과 작업하고 있습니다.

윤 : 트리플 빌… 예를 들어서 한 공연에 작품이 두 개, 세 개 묶여서 나가는 경우도 있잖아요.

상 : 네. 그래서 한 공연을 하더라도 여러 작품을 하게 되고, 창작 작품까지 하다 보면… 작품의 레인지가 상당히 넓습니다.


Cow by Ekman, The four seasons by David Dawson, Four temperaments by G. Balanchine, ⓒIan Whalen

(사진제공 : 이상은)


윤 : 한국의 발레 프로그램도 상당히 다양해지려고 노력한다고 봅니다. 특히 유니버설 발레단은 컨템포러리 작품을 많이 들여오면서 한국 팬으로서는 그동안 접하지 못한 작품을 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유럽 발레의 다양한 시도에는 발레 팬으로서는 좀 놀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고, 관객 입장에서는 눈이 호강해서 감사하지만 무용수로서는 어떤지 궁금해요. 이렇게 다양한 레인지를 넘나들면 그 전환하는 과정에서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어떠신지.

상 : 훨씬 재밌어요. 훨씬 도전이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참 재밌는 게 오히려 컨템포러리 하면서 클래식이 늘기도 했고 클래식하면서 컨템포러리가 늘기도 했습니다. 서로 상호작용도 되고 결국엔 장르를 떠나서 "춤"이라는 거에는 변함이 없더라고요.

윤 : 컨템포러리와 클래식의 춤의 느낌이 다른데 컨템포러리를 많이 해서 클래식이 늘었다고 함은 어떤 면에서 그런 걸까요?

상 : 춤추는 작품을 생각하는 심도가 달라졌다고 할 수 있죠. 또한 신체적으로도 사용하는 범위가 달라지고요. 사실 클래식 발레가 투 디멘션이잖아요. 관객이 보이는 앞쪽과 뒤쪽. 그런데 컨템포러리를 하면서 그게 아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모든 각도에서의 입체적 관점. 신체를 그렇게 사용하다 보니 작품을 생각하는 관점도 달라졌고, 그게 오히려 클래식 발레의 캐릭터 분석이나 스페이싱에도 좀 더 입체감을 부여하게 된 것 같아요. 신체를 쓰는 부위가 달라져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 변환하는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어요.



객석을 아우르는 포용력으로 무대를 채우는 그녀의 마법


윤 : 2019년 8월 한국에서 열린 공연 <르 프리미에 갈라>에서 선보인 젬퍼오퍼의 발레 작품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제 경우로 예를 들면, 컨템포러리를 잘 몰랐을 땐 막연히 좀 어렵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조금씩 그 작품 세계를 알게 되면서 상당한 재미를 느끼게 되는데요. 사실 작품의 내용을 온전히 파악하지 않으면 그 스토리라인조차 이해를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그 상태에서 무용수의 몸짓, 시선, 걸음걸이 하나에도 어마어마하게 감동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뭐랄까…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직관적인 감동의 순간이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갑자기 궁금해지는 거예요. 도대체 이런 작품을 연습할 때 안무가는 어떤 디렉션을 줄 것인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할 것인가, 큰 맥락만 설명할 것인가. 무용수에 따라서 표현의 방식이 다를 텐데… 그 과정이 궁금해지더라고요.

상 : 안무가와 작업을 하면서 소통과 협의를 많이 하게 됩니다. 안무가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겠지만 직접적으로 이렇게 하라고 하는 안무가는 거의 없어요. 보통은 무용수 개인의 생각을 묻고 존중해주는 편이기 때문에 큰 그림을 그리고 그 사이를 채워나가게끔 이끌어줍니다. 대신 무용수가 생각이 없이 오면 절대 안 돼요. 직접적으로 어떻게 하라고 지시는 하지 않지만, 이 무용수가 어떻게 표현해나갈지에 대한 기대를 하고 오죠. 무용수가 어떤 창의성을 가지고 과정을 만들고, 의미를 확장하고 하는지에 대한 것이 리허설과 연습의 과정인 것 같아요. 다른 영역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라고 할 수 있죠.

윤 : 우리가 일반적으로 비유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영화 촬영을 할 때 영화감독이 시나리오를 들고 배우에게 연기 디렉션을 하는 것과 비슷할 거 같아요. ‘어떻게 해’라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도 있지만 전적으로 그 배우가 가진 느낌으로 스토리에 걸맞은 연기를 풀어나가길 바라잖아요.

상 : 네, 맞아요. 그 과정과 상당히 비슷해요.

윤 : 안무가가 “여기서는 이 각도로 이렇게 해.”라는 구체적 방법보다는 “이 작품의 이야기는 이렇게 진행돼. 이게 이렇게 표현되면 좋겠어.” 뭐 그런 정도의 밑그림을 그리고 그 완성은 무용수의 역량인 거네요. 그런데!! 이게 여기서 어려운 것이 이것의 결과물이 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표현하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또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알아차리는 순간이 있어요.

상 : 하하하. 맞아요. 그게 정말 신기한 게 말 한마디 없이 온전히 몸으로 표현하는데 그것을 이해하고 감동을 받는 관객이 있을 때 그때가 가장 보람 있어요. 너무 멋진 상황이기도 하고요. 이번 공연의 경우도 작품을 가지고 오면서 조금은 우려를 했어요. 바흐 작품도 그렇고 이게 결코 쉬운 작품이 아니고 드라마틱하게 클라이맥스가 있는 작품도 아니라서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조금 걱정도 됐고요. 바흐 작품은 윌리엄 포사이드가 2012년에 드레스덴에서 무용수들과 작업하여 세계 초연한 작품입니다. 제가 오리지널 캐스트(초연한 무용수)는 아니었지만 2018년에 런던 투어 전에 직접 오셔서 저와 파트너 크리스티앙을 위해 직접 리허설도 하시고 부분적으로 안무 수정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조금 어렵고 관조적일 수 있는 작품인데 관객 반응이 좋아서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놀라기도 했어요.

윤 : 그래서였을까요? 이번 작품이 유독 상은 씨에게 잘 맞는 맞춤으로 만들어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상은 씨를 설명할 때 그저 ‘키 큰 무용수’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저는 오히려 이번 작품에서 상은 씨의 키보다 그 무대에 적절하게 맞다는 느낌과 함께 신체적인 면이 보여주는 부분보다 관객을 유도하는 멋진 카리스마가 돋보였다고 말하고 싶어요.




“나에게 있어서 춤은 ( )이다.”

윤 : 다음 질문 좀 어렵습니다. 원래 이렇게 한 문장으로 함축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꼭 묻고 싶어서 넣어본 질문입니다. “나에게 있어서 춤은 ( )이다.” 명제형이 어려우면 괄호 안에 서술형으로 넣으셔도 됩니다. :)

상 : 아… 어려워요. 이 질문지를 받고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딱 하나로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로써는 “나에게 있어서 춤은 끊임없는 도전이다.”가 아닐까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어려서부터 발레를 시작하고 전공하고 했을 땐 빨리 발레단 생활을 시작하고, 무대도 더 많이 서서 경험을 쌓고, 어차피 춤추는 활동 기간이 길지 않으니 약 서른 살 정도에 그만두고 다른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어요. 어릴 때 나름 인생 설계를 했다고 여겼는데, 요즘은 이제 진짜 춤을 추기 시작했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저는 질리지도 않고 계속 새로운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셈이죠.

윤 : 저도 발레리나 이상은의 팬이자 발레 애호가로서 현재 상은 씨가 그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지금처럼 그렇게 계속 도전하고 진화하면서 무대에서 춤을 춰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봐요. 관객 입장에서는 그 춤을 보는 행운을 놓치고 싶지 않거든요.

상 : 많은 팬 분들이 제 춤을 좋게 봐주시고 평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또, 한국의 여러 분야도 굉장히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라 바야데르 리허설 중 막간의 휴식 (Model : Sangeun Lee, Photo : Yoon6 ⓒYounsik Kim)


해외로 진출하고 싶은 예비 무용수들. 주목!!!


윤 : 독일에서의 활동이나 만약 유럽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해외 진출을 위해서 이렇게 해라. 어떤 것이 있을까요?

상 : 요즘이야 워낙 SNS가 발달되어 있어서 정보를 취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봐요. 그러나 훌륭한 무용수, 해외에서의 활동을 위한다면 저는 항상 같은 이야기를 해요. 영화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보고, 공연도 많이 보러 다녀라. 발레뿐만 아니라 현대 무용, 음악, 뮤지컬, 전시회 등 어떤 식으로의 라이브 공연도 많이 접할수록 좋다고 봅니다. 외국에 나왔을 때 발레만 아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취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외국 친구들은 다양한 문화의 코드를 알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말을 안 하면 중간이라도 간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알고 간 것이 큰 오산이었어요. 말을 안 하면 아예 의견이 없고 취향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단순히 그것이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의견이 있는지 표현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더라고요.

윤 : 독일이라는 나라의 특징도 있었을까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좀 이성적이고 생각이 많고 그렇다는?

상 : 독일에 있는 컴퍼니여도 독일 사람이 많지는 않아요. 60명 중에 3명? 독일 친구들은 무용을 잘 안 하더라고요. 독일에 있는 컴퍼니지만 여기는 또 하나의 글로벌한 집단에서 예술을 공유하는 셈이라고 보면 돼요. 어쩌면 컴퍼니 내에서의 생활과 밖에 나가면 독일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그래요. 인터내셔널한 어떤 컴퍼니를 가도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어떻게 생각하고 배워나갈 것인가는 꽤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시면 돼요.

윤 : 언어의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상 : 처음에는 영어, 독일어 두 가지를 다 배우느라 어렵기도 했죠. 컴퍼니 내에서는 워낙 서로 외국인이니까 영어로 소통을 하지만 밖에 나가면 어차피 독일이라서 독일어도 했고요. 생활을 하면서 익숙해지고 하니까 지금은 크게 어려움이 없어요.



이상은 발레리나는 독일에 간지 햇수로 10년을 맞이했다. 진정한 춤을 배우고 익히는 시기는 이제 외국에서의 시간이 더 길게 된 셈이다. 앞으로의 2막에서 계속되는 도전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우리는 잠잠히 지켜보며 기대를 하게 된다. 그녀를 처음 만난 날 내리쬐던 뜨거운 햇살도 그녀 안에서 타오르는 푸른 불꽃을 이기지는 못할 것 같다.


이상은_02에서 계속...




이상은 발레리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angdiii/


취미발레 윤여사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yoonballet_writer/


*글 : 취미발레 윤여사
*사진 제공 : 이상은,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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