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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창인 Dec 18. 2015

2011년 여름

지나는 길에 _ 기차

  지나는 길에 만나게 되는 뜻하지 않은 풍경은 말 그대로 선물이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관광지의 풍경과는 다르게, 기차 안에서 만나게 되는 풍경은 만남과 헤어짐이 찰나의 순간이라 그 애틋함이 더하다.



  새벽 기차는 햇빛이 만들어내는 선물을 마음껏 받아볼 수 있는 장소다. 해의 움직임에 따라, 기차의 움직임에 따라 선물은 색을 바꾸고, 형태를 바꾼다.



  그렇지만 아무리 대단하고 멋진 풍경이래도 감기는 눈을 어쩌지는 못하니, 새삼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게 눈꺼풀이라는 말을 실감한드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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