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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Jul 10. 2019

처음 내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책쓰기가 가장 쉬웠어요

나는 전부터 만나는 사람에게마다 책을 쓰라고 권해왔다. 그중 진짜 책을 쓴 사람들은 지금 모두 이전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책이 나올 때마다 생각의 힘이 커졌기 때문이다. 책 10권 낸 사람을 '텐부커스(tenbookers)'라고 부른다. 내가 만난 텐부커스는 우선 공부하기 위해 책을 쓴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 꾸준히 책을 읽고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정리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늘 새로운 이야기가 있다. 

요즘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코치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경험이 풍부하더라도 그것을 세상에 내놓지 않으면 그를 알아보기 어렵다. 자신과 세상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책으로 묶어라. 무엇보다 큰 공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책을 쓰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나중에 보면 실망할 정도의 책을 내서는 안 된다. 처음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음 10가지를 당부드리고 싶다.                    

        

1. 먼저 책 컨셉을 명확하게 잡아라.

가장 어려운 일은 '끌리는 컨셉'을 잡는 것이다. 예비 저자들의 원고를 볼 때마다 놀라는 것은 이도 저도 아닌 뒤죽박죽인 원고가 많다. 한 권의 책에서 모든 것을 다 말할 수는 없다기억하라하나의 책에는 하나의 컨셉이 필요하다, one book, one concept!      


2. 어떤 형식을 갖추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  

참고서, 교재, 자서전, 에세이, 논픽션, 인문, 자기계발서, 경제경영서, 실용서, 아동서, 만화 등 내가 쓰려는 책이 어떤 종류인지 우선 알아야 형식을 알 수 있고 형식을 알아야 내용을 쓸 수 있다. 무조건 내용을 막 써놓고 형식에 맞춰서 쓰려면 진짜 고생하게 된다.      


3. 타겟을 분명하게 정하고 쓴다.

1차 독자 타겟을 정한다. 제일 먼저 책을 사줄 첫 번째 펭귄들이 있어야 2차 독자들도 움직인다. 필자의 경우는 주변의 지인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해서 그 사람에게 준다고 생각하고 쓴다. 실제 존재하는 사람일수록 구체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 단 한 사람을 위한 책을 써라.     


4. 제목보다 목차를 단단하게 구성하라.

책의 제목은 쉽게 바꿀 수 있으니 목차 구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책의 목차를 보면 어떤 책인지 확연히 드러난다. 관련 서적을 보지 않고 자기 경험만을 쓰면 지엽적 한계가 드러 난다,     


5. 1주일 2장 등 분량을 정해놓고 쓴다.

어떤 일도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무작정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책을 내려고 하지 마라. 한 걸음일지라도 스스로 꾸준히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A4용지로 하루 2장씩 쓴다면 50일이면 책 한 권(신국판 기준 100장)을 묶을 수 있다. 콘텐츠를 성실하게 생산하라. 헤비 콘텐츠보다 슬림 콘텐츠를 생산하라. 쪼개서 어렵지 않고 무겁지 않은 콘텐츠를 써야 한다.     


6. 혼자 고민하지 말고 꾸준히 피드백을 받아라.

출간 저자에게 피드백을 받거나 블로그나 페이스북. 브런치에 올려도 좋다. 브런치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보면 몇 개의 글만 있는 사람은 구독자를 늘리기 힘들다. 출간 저자일수록 성장 마인드셋을 가져야 한다. 필자도 3,500명 이상 구독자를 확보한 것은 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7. 글쓰기 실력보다 콘텐츠가 더 중요하다.

글쓰기 실력이 없어서 책을 못 쓴다고 하지 말라. 콘텐츠가 없는데, 필력만으로 책을 쓰더라도 그 책은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처음에는 콘텐츠에 신경 쓰고 차근차근 글을 쓰면서 필력을 키워라. 실력에 글쓰기를 더하면 당연히 좋다.      


8. 무작정 베껴 쓰지 말고꼼꼼하게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글을 써라.

저작권 소송에 휘말린 사람이 주위에 꽤 많다. 별 생각 없이 무작정 베껴 쓰다보니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이다. 꼼꼼하게 자신의 생각을 적어야 글이 된다. 아무 노력과 경험 없는 사람이 우연히 좋은 책을 쓸 수 없다. 작가는 스스로 작가라고 생각하고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이다.     

9. 책을 읽지 않고 경험만으로 글을 쓸 수는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 묻곤 한다. 평소에 책을 읽느냐고,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머뭇거리며 '바빠서'라거나 '어쩌다'라는 말을 한다. 독서는 마음속 깊은 곳의 생각을 끌어내 그 실행에 힘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 유명 작가들은 대부분 독서를 기본으로 한다. 한 권의 책을 내기 위해 최소한 10~20권 책을 읽고 그 토대가 모여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10. 책을 쓰는 것은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대부분의 예비 저자들은 시작 전에 출간에 대한 고민과 자신감 부족 등의 고민을 안고 출발지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일단 책 쓰기를 시작할 결심을 했다면 일단 써라. 그리고 차분히 설계도를 그려라. 책을 쓰는 과정은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책 컨텐츠 기획, 출판시장분석, 스토리분석. 출판 틈새시장 전략, 원고 편집, 책 기획서 작성, 출판사 피칭, 출판 후 마케팅 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최적화된 과정을 한 번 거치고 나면 스스로 두 번째 책을 출간할 수 있다. 꿈틀거리는 것을 써라. 꿈은 꿈틀거려야 꿈이다. 꿈은 고정된 명사가 아니라 움직이는 동사이다. 간절한 꿈은 곧 이루어진다. 지금 씨앗을 가꾸는 방법이 책을 쓰는 것이다. 글은 길이다. 글을 쓰면 길이 나고 길이 남는다. 


* 글쓴이 윤영돈 코치 대한민국의 작가, 기업강사, 커리어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하우라이팅 대표컨설턴트, 결혼정보회사 선우 콘텐츠기획자, 문서서식 1위 (주)비즈폼 부설 연구소장, (주)유니드파트너스 평생교육원 원장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30대, 당신의 로드맵을 그려라》(’2005 한국의 책‘ 한국문학번역원 선정되어 중국어 번역)를 내며, 30대에 과감하게 독립해서 크레듀, 전경련 국제경영원, 러너코리아, 아이파경영아카데미, 디큐브아카데미 등에서 직장인들과 함께 호흡하는 전문코치(Professional Coach)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SERI 우수지식인’ 선정, 중앙일보 비즈넷타임즈 선정 ‘자기계발 명강사’(2004년),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신인상 수상 외에도 서울시 인재개발원 초빙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단국대학교 종합인력개발원 초빙교수, 성신여자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까지 윤코치연구소(http://www.yooncoach.com) 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독습, 책을 자본으로 바꾸는 10가지 습관》(예문, 2019), 《NCS 기반 블라인드 채용 자소서&면접마스터》(비전코리아, 2018)《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터닝시프트》(이새, 2018년), 《아직도 글쓰기가 어려운가? 공식대로만 쓰면 된다! 글쓰기 신공 5W4H1T》(경향미디어, 2017년), 《1PAGE로 설득하라! 보고서 마스터》(가디언, 2017년), 《상대의 마음을 훔쳐라! 기획서 마스터》(새로운 제안, 2015년), 《한번에 OK 사인받는 기획서 제안서 쓰기》(랜덤하우스, 2008년), 《자연스럽게 Yes를 끌어내는 창의적 프레젠테이션》(뜨인돌, 2005년), 《30대, 당신의 로드맵을 그려라》(매일경제신문사, 2004년), 《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양서원, 2003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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