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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Apr 12. 2020

박사방 조주빈(8w9) 성격은 조용하지만 공격적인 이유

에니어그램 코칭

* 이 글은 알려진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판단한 것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실제 현실의 모습은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런 잔인한 일을 벌일 수 있을까?"  

코로나19 사태조차 잊게 만들정도로 분노하게 만든 '박사방' 조주빈의 신상이 드러나면서 사람들은 의문을 던진다. 이 의문이 에니어그램 성격에 대해서 알게 되면 풀린다. 이 글이 조주빈을 옹호하거나 두둔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얼마전에 언론노조 성평등위원회는 긴급지침을 발표하며 기사에서 ‘짐승’ ‘악마’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표현이 가해 행위를 축소하거나 가해자를 비정상적 존재로 타자화해 예외적 사건으로 인식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조주빈은 '악마'가 아니다. 20대 청년 범죄자 조주빈일 뿐이고, 그가 ‘박사’임을 몰랐다면 우리 주변에 평범한 이웃으로 지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20대 청년 범죄자 조주빈은 어떤 성격일까? 

성격은 에니어그램 8w9유형으로 보인다. 권력지향 8유형에 9유형의 수동성과 결합하지만 더 강해서, 조용하지만 공격적이고, 움직임이 느리지만 기습공격에 능숙할 수 있다. 조주빈은 어릴 때 어머니가 일찍 집을 나갔고, 아버지, 누나와 성장해왔다고 알려졌다. 건강한 8w9는 부드러운 힘을 친절한 방향으로 쓴다. 그가 왜 봉사활동을 했는지 의문시하는 사람이 많는데, 그 이유가 건강할 때 결정한 것이다.


부드러운 9번의 힘을 쓸 때는 친절하게 반응한다.

그는 인천에서 초·중·고교를 나왔다. 9번 날개를 쓰는 8w9은 수수하고 별로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위압적이고 무서우며 지기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조용하고 소극적이기 때문에 얼핏 보면 얌전한 아이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잘 참고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조주빈의 고등학교 교감 선생님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운영하는 봉사나 교육에 잘 참여했다”며 “결석은 한 번도 없어 3년 개근할 정도로 착실한 학생이었다”고 조주빈을 회상했다. 그가 중학교 때 활동했던 ‘온라인 상담사’다. 중학교 2학년(2009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2013년)까지 네이버 지식인 코너에서 성폭력·음란물 상담을 해온 것이다.

연애 상담까지 해주는 등 무려 478개의 조언 글을 달았다.  음란물 다운로드 처벌 여부’를 묻는 글에 “아동·청소년 음란물만 아니면 된다”라고 조언한 그는 ‘미성년 음란물을 다운 받아 걱정된다’는 글에선 “단속에 걸리면 잡혀갑니다. 그래도 걸릴 확률 낮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답했다. ‘성추행’을 당한 것 같다는 고민엔 “믿을 만한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말씀드리라”고 답변했는데 친인척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에선 친인척 간 성폭행을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언급한 뒤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심지어 ‘당사자 허락 없이 SNS에 사진을 올리는 행위가 처벌 대상인지’를 묻는 질문에 “도용해서 올리거나 비방 목적으로 올려서 명예를 실추시켰다면 가능하다”며 “요청해도 내리지 않는다면 고소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여성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가진 사람을 신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여성 동의 없이 이뤄진 성관계라면 신고 가능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군대 전역 후 다시 봉사활동을 한 것이다. 군에서 전역한 직후인 2017년 10월부터 조주빈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3월까지 인천 계양구 소재의 자원봉사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한 그는 1년 정도 연락을 끊고 지내다가 지난해 3월부터 다시 그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2018년 2월 대학을 졸업한 직후 봉사활동을 1년 정도 중단했던 것인데 그 기간 조주빈은 키를 늘리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이 활동을 한 자원봉사 단체는 위기 아동과 청소년, 다문화 가정,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곳이다. 조주빈은 당시 장애인지원팀장을 맡았다. 재활원, 보육원, 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조주빈은 지난해 11월 한 보육원에서 열린 운동회에도 참여했다. 그 모습이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는데 당시 인터뷰에서 조주빈은 “여러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 나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다 군 전역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불건강한 상태 8w9는 호전성과 조용함 사이에는 깊은 갈등을 겪는다. 이 모순이 강화될 수록 8w9는 예측불가의 위험한 사람이 된다. 조용함의 시간은 기만적이고, 그 표면 아래에는 분노가 폭박할 듯이 들끊고 있다. 분노의 폭발은 더 강해지고 더 자주 일어난다. 조주빈은 조용하고 순응적일 때는 봉사를 했고, 호전적일 때는 일탈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자와 수혜자가 아닌 형과 동생, 오빠와 동생이 되어 편안히 즐길 수 있었다.


권력지형 8유형의 힘이 분열되면서 편집증적인 불안이 생긴다.

불건강한 8w9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9유형이 6유형으로 분열되고 권력지형 8유형이 5유형으로 분열되면서 두 종류의 편집증적인 불안함이 생기고, 9유형의 내향성과 혼합돼서 8w9에게 자기 방위적인 고립을 야기한다. 그들의 공간을 침법하는 자는 폭력적인 공격을 받거나 심지어 죽임을 당할 것이다. 병적인 8w9는 전형적인 반사회적인 성격으로, 양심과 동정심은 전혀 없다. 조주빈의 고등학교 담임교사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졸업 후 조주빈과 연락하는 반 친구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키도 160cm 초중반대로 권력욕이 강했다

 "진짜 살다 살다 이런 인간과 군 생활을 같이 했다니... 진짜 거짓말 아니고 내 선임이었다."고 디시인사이드에 글이 올라오자 군대에서 성격이 어떠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권력욕 많아서 분대장 달려고 개지랄하다가 못달았음. 말년에 후임한테 먹혀서 싸우다가 타중대로 전출감"이라고 답했다.  그는 “키도 160cm초중반대다. 성격은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는 강했다. 아부도 잘했다.”고 덧붙였다.


조주빈의 외모를 봐도 8w9는 잘 생겨 보이는 것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거칠고 큰 이목구비와 느리고 간단한 행동방식, 그리고 현실적이고 겸손한 삶의 방식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8w9는 편안함을 사회적이거나

문화적인 이벤트보다 중요시하고, 그들의 옷차림과 외모도 이런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 8w9는 대중에 노출되는 외교관, 정치인, 배우, 군 지도자 등의 직업을 갖는다. 8w9인 항공조종사, 목장 주인, 컨트리 뮤직 스타, 보디가 디도 있다.


2014년 조주 빈은 인하공전 정보통신학과에 입학한다. 대학 시절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가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며 편집국장까지 지냈다는 것이다. 조주빈은 학보에 학내 성폭행 예방 관련 기사를 작성했으며 교내 성교육 강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주빈은 교내 독후감 대회에서도 1등을 했는데 그만큼 글쓰기에 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학보사 후배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주장이 강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막무가내 같은 느낌”이라고 조주빈을 기억했다. 학보사 편집국장 자리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보직 해임됐는데 교수의 검토나 승인 없이 무단으로 글을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학 성적은 우수했다. 평균 학점이 4.0을 넘어 장학금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조주빈은 군에 입대해 강원도 양구 소재의 육군 보병부대에서 복무했다. 당시 함께 군 생활을 했던 이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조주빈이 군 시절 책을 많이 읽었다”고 밝혔다. 특히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와 ‘위대한 개츠비’의 저자 스콧 피츠제럴드의 책을 좋아했다고 한다. 책만큼이나 컴퓨터도 좋아해 ‘사이버 지식 정보방(사지방)’에 있는 시간도 많아 ‘사지방 죽돌이’로 불렸을 정도라고 한다. 사지방은 군부대에 설치된 PC방을 일컫는 말이다. 또 “외모와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한 것 같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찰 추정 조주빈의 텔레그램 성착취 범행이 시작된 것은 2018년 12월이다. 결국 자원봉사 단체를 떠나 있던 1년 동안 조주빈은 키를 늘리는 수술로 외모(키)가 달라졌으며 비밀리에 텔레그램 ‘박사’ 계정의 운영자가 돼 본격적인 범죄의 길을 걷기 시작한 셈이다. 그는 부정하게 모은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협박 수단으로 사용해 피해 여성들에게 음란 사진이나 영상을 요구했다. “이것만 하면 탈출시켜 주겠다”고 마지막의 마지막을 약속하며 피해자들을 괴롭혔다.


조주빈과 직접 접촉한 경험이 있는 디지털 장의사업체 이지컴즈의 박형진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심이 많고 성격이 급했다”며 “욕설을 많이 했고 일베 용어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또 “텔레그램 안에서 자신을 정말 독보적인 신 같은 존재로 생각하더라. 자부심이 많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조주빈은 여성에게 나체 사진 촬영 강요하고 성착취물을 찍게 한 다음  텔레그램을 토해 유포한 협의를 받는다. 그와 일당에게 적용된 혐의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아동음란물제작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제공 성폭력처벌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용) 위반 혐의 등 7개다. N번방의 한 갈래인 박사방에서만 피해자 74명이 나왔으며, 이 가운데 16명은 미성년였다. 최연소 피해자는 11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주변에 누구나 불건강해지면 '제 2의 조주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에니어그램 성격차이 최진실(1번) vs 조성민(7번)

https://brunch.co.kr/@yooncohg/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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