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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May 13. 2020

한 땀 한 땀 글쓰기의 달인 특징 7가지

글쓰기 마스터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도전하지만 결국 큰 성과를 못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여주는 글의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글의 내용에 집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된다는 것은 당신이 쓰고 싶지 않은 날에도 당연히 써야 하고, 당신이 하고 싶은 날에는 펜을 놓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을 잘 쓰는 작가를 자주 만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말도 조심합니다. 왜냐하면 말이 곧 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말투를 바꿔야 말씨가 좋아지고, 글투를 바꿔야 글씨가 좋아집니다. 하루아침에 글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문장의 자그마한 차이가 감동을 불러옵니다.


1. 글쓰기 달인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합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결국 많은 시간을 글을 쓴다는 의미입니다. 그중에 좋은 글이 있고, 나쁜 글이 있죠. 한 시인은 화장실에서 읽는 책이 다르고, 지하철에서 읽는 책을 다르게 가지고 다닙니다. 그들은 만나고 싶지 않은 분들과는 아예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많은 시간을 혼자 생각하고 혼자 글을 쓰고 다듬는데 할애합니다. 내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글을 잘 씁니다. 일단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글쓰기 달인은 '자신만의 글쓰기 도구'가 있습니다.


김훈 소설가는 자신의 연필만을 고집하고 그 가방에는 늘 필통이 들어있고, 필통 안에는 몽당연필 몇 자루와 지우개, 그리고 문구용 칼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그의 문장이 날카로운 이유는 연필의 거침에서 나옵니다. 박경리 소설가는 몽블랑 계열의 149를 사용하면서 "내가 누린 유일한 사치는 몽블랑 만년필의 사용"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원고 집필에 몇 년 몇 만장을 쓰면서 손목이 아프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만년필이 한 시간 동안 뚜껑을 열어놔도 마르지 않는다고 칭찬합니다. 김남조 시인은 "사인펜 열두 자루 한 박스를 들여와 원고지 옆에 가지런히 두고 쓰는 일이 작은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글쓰기를 지속하고 싶다면 자신에 맞는 도구에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구매하려다가 오히려 큰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짙습니다.  하나만 사서 써보면서 다 쓰고 다른 것으로 바꿔도 됩니다.


3. 글쓰기 달인은 '머리'만 쓰지 않고 '몸'을 움직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가는 하루 10km를 뛰고 1500m를 수영한 뒤 책을 읽고 음악을 듣다가 밤 9시에 잠에 들고 새벽 4시에 일어나 5~6시간 글을 씁니다. 이런 일상은 조금의 변화도 없이 매일 반복됩니다. "반복은 글쓰기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최면과 같은 것입니다. 더 깊은 내면으로 자신을 이끌어 줍니다. 긴 소설을 쓰는 것은 생존 훈련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강인한 체력은 예술적인 감수성만큼이나 중요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글쓰기를 계속하고 싶다면 머리만 쓰지 말고 몸을 써야 합니다. 몸이 움직여야 글이 좋아집니다.


4. 글쓰기 달인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글쓰기의 환경이 좋아서 좋은 글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주위에 방해하는 환경 속에서도 글쓰기 달인은 장소를 탓하지 않습니다. 다락방이든, 창고든, 주방이든, 거실이든, 연구실이든, 기차 안이든 버스 안이든 노트를 들고 펜을 움직입니다. [스튜어트 리틀] 작가 엘윈 브룩스 화이트는 이렇게 일갈합니다.  "글쓰기를 위한 이상적인 환경이 갖춰지기를 기다리는 작가들은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죽을 것입니다." 지켜보는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소음도 개의치 않습니다.


5. 글쓰기 달인은 '쓰고 싶은 책'을 잊고 지금 '쓰고 있는 책'만 생각합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이 호기심이 많다 보니 쓰고 싶은 책도 많을 수 있습니다. 여러 책에 욕심을 내다보면 책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헨리 밀러는 "쓰고 싶은 책을 잊고 지금 쓰고 있는 책만" 생각하고 조언합니다. 작가로 성장을 원한다면,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를 향하여 자신의 모든 자원을 글쓰기에 투자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은퇴 후에도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글쓰기의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앞서가서 '쓰고 싶은 책들'에 집중된다면 '당장 써야 할 책'은 밀리기 쉽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글'에 온 힘을 발휘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6. 글쓰기 달인은 '요행수'를 바라지 말고 '복기'를 하면서 다시 씁니다.  


글쓰기 달인의 특징은 바둑에서 복기를 하듯이 요행수를 바라지 않습니다. 안 풀릴 때가 있으면 머릿속으로 멈췄다가 복기하며 다시 써 내려갑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글이 잘 풀리고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을 때 글쓰기를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머릿속을 비워야 합니다. 이게 제가 터특한 글의 샘이 마르지 않게 하는 법입니다. 글이라는 우물 깊은 곳에 아직 글이 조금 남아 있을 때 글쓰기를 멉춥니다. 그러면 샘에서 밤새 물이 흘러들어 우물이 다시 채워집니다. 다음날 지금까지 썼던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읽고, 수정해 나간 후 어제 멈췄던 부분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8시에 생각의 수도꼭지를 틀고 12시에 꼭 잠그는 것"입니다. 하루 중 일하는 시간을 시간으로 명확하게 분리하여 집중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입니다. 과정이 생략한 결과만을 얻으려 하지 마십시오. 요행수를 바라는 것은 반드시 그만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7. 글쓰기 달인은 '정확한 분량'을 정해놓고 써야 합니다.


김훈 소설가는 하루에 원고지 10장을 쓰려고 합니다. 10장을 쓰고 나면 지우개 가루가 눈처럼 책상에 가득 쌓여 있답니다. 스티븐 킹은 하루에 꼬박 10페이지씩을 썼는데 이렇게 3개월 동안이면 18만 단어, 책 한 권 분량이 탄생한다고 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바르도 비슷하게는 10페이지 분량을 쓴다고 합니다. 이것을 지켜온 것이 30년이 되었습니다. "이미 써놓은 10페이지를 고치는 작업을 하든 새롭게 쓰든 매일 10페이지 분량을 지키고 있습니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규칙적 습관이 상상력을 지탱해주는 힘이 되죠. 항상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도록 뇌를 훈련시켰더니, 그게 이제는 스스로 작동을 하더라고요." 글쓰기 달인은 규칙적으로 정확한 분량을 지키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시기를 놓치면 평생 후회합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좌지우지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이 순간 당신은 스스로 자신의 펜을 들고 써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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