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Role Play)는 역할연기가 아니다!

승진 역량평가 역할연기 롤플레이 면접 준비 대비

공무원 연수원에 승진 대상자들을 위한 RP 교육을 해달라고 갔는데, 역할 연기를 하고 있었다.

역량평가에서 쓰이는 롤플레이와 상담치료에서 쓰는 롤플레이가 엄연히 다르다. 보통 상담에서 쓰이는 역할연기(役割演技)란 치료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역할을 해 보거나 이상적으로 되고 싶은 사람처럼 직접 행동을 실행해 보도록 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반면 역량평가에서 쓰이는 롤플레이는 연기를 해서는 안된다. 실제 역량을 보여주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리더의 완장만 찬 시늉을 해서는 안된다. 실제 리더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갈등관리에 대한 R/P 시험에 들어갔다고 치자.

합격자의 공통적인 특징은 대화가 막힘없이 물 흐르듯이 유창하게 했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상호 양보하여 절충안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무조건 의사관철을 하는 것은 감점 요인이다.

예를 들면, 대표님! 말씀이 맞으십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련법에 한계가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근거나 법령은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돌려서 이야기해야 한다. 아무리 합리적이라고 하더라도 설득이 되지 않는다. 상대방이 합리적이고 공감을 하면 당연히 서로 조정과 설득이 될 수 있다.      

승진 역량평가에서 R/P는 갈등관리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서 자주 활용된다.  어느 조직이든 갈등이 전제된다. 게다가 고객과의 갈등관계가 지속되면 불편한 관계를 넘어 나중에 조직에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갈등은 일어나지 않으면 좋지만 일어났을 때 최대한 빨리 수습을 해야 한다.

대표님!  현실적인 이유로 그 부분은 저희가 반영하기가 어렵습니다.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안들을 추진하면 장기적으로 원하시는  측면 기대효과를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대안들은 어떨지 여쭤봅니다.

R/P 시험을 잘 보려면 먼저 참고자료에서 30분 검토 후 20분 역할 수행해야 한다. 기본 틀만 생각했다가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단순히 30%만 축약했는데, 자연스럽지 않고, 실제 요약 연습만 했다가 다른 사람들과 시뮬레이션을 해보지 않아서 막상 R/P 시험 상황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료를 읽고 내 입장을 정리를 잘 해야 한다. 공감하는 척 연기하지 말고, 정확한 문제를 분석하고 역할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맥락을 읽고 경청해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마치 재료에 따라서 요리를 해야 한다. 기존에서  학원에서 배웠던 정형화된 실습을 했던 학습자들이 떨어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시험만 준비하면 결국 떨어진다. 자신의 갈등 역량이 좋아져야 합격하는 것이다.  억지로 틀에 주입식으로 R/P를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역량은 발휘되는 상황이 중요하다. 어떤 역량은 이러한 상황에서 훨씬 더 발휘되어야 하고, 어떤 역량은 저러한 상황에서 훨씬 더 발휘되어야 한다. 역량은 그 특성 상 궁합이 잘 맞는 상황이 있다.

Role Play 과제는 1:2로 진행한다. 1명과 대화를 주고 하고, 1명은 기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Role Play 과제 유형은 갈등관리나 갈등조정형이 있다. 갈등관리는 찬반으로 나뉘는 상황을 제시하고, 반대입장에서 오해가 쌓인 경우를 서로 이해하여 해결하도록 요구한다. 

https://youtu.be/gZR22SrPMB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