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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May 16. 2016

원래 '1인 기업'이란 없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만 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개론

원래 '1인기업'이란 없다!

요즘 '1인기업'이란 말을 쓴다. 많은 직장인들이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1인기업을 창업한다. 정부에서도 '1인 창조기업'이라는 것으로 도와준다. 물론 1인기업의 종류가 다양하겠지만, 보통 1인기업은 책을 쓰고 강의를 하고 자신이 가진 창조적 재능을 발휘해 소규모 서비스를 하고 있다. 원래 '1인기업(one man company)'은 말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기업을 뜻하는 'company'는  'com(함께)'과 'pan(빵)'이 합쳐 생긴 말이다. 즉 'company'라는 것은' 함께 먹고 살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그러나 'company'로서 더욱 중요한 것은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인데, '1인'이라면 이미 '컴퍼니가 아니다'라는 말이다.


원래 1인기업이란 어디서 유래했는가?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톰피터스(http://tompeters.com)는 1983년에 PSF(Professional Service Firm)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직장에 다니든 아니든 간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들이 배운 모든 것을 버리고 전문서비스회사의 속성과 경향을 받아들일 것이다. "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고 남들과 차별화된 나 자신의 브랜드인 '브랜드 유(Brand You)', '내가 주식회사다(Me Inc)’라는 이름으로 [Wow 프로젝트 -내 이름은 브랜드다]라는 책에서 1인 기업을 소개했다. "독립 계약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비록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계속 직장에 다닐 작정이라도 독립 계약자는 자립적이다. 자신의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항상 발전을 추구한다. 자신의 프로젝트에만, 나는 이런 정신적 독립 계약자를 '브랜드'로 부른다. 더 정확하게는 '브랜드 유(Brand You)'. 브랜드는 속기술과 같다. 그것은 뭔가 믿을 만한 약속을 제시한다."  결국 '1인기업'이라는 용어는 없다. '너 자신을 브랜드로 인식하라', '내가 주식회사다'라는 말은 있다. '1인기업(one man company)'란 말은 한국에서 많이 쓰지만, Wikipedia에서는 '1인브랜드(One-man brand)'로 나온다.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을 가져라!

톰 피터스가 특히 강조한 것은 개인의 브랜드화이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는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의 지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나 주식회사(Me Inc)’만이 평생토록 신뢰할만한 유일한 조직이라는 것이다. 이는 1990년 중반이후 미국에서 발전되었다. 톰 피터스는 남들과 차별화된 전문성과 지식만이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으니 자신의 브랜드를 잘 가꾸고 그것을 어떻게든 세상에 알리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수백억, 수천억을 들여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대기업처럼 ‘나 주식회사’도 오랫동안 지식과 노하우를 축적하여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라고 역설한다. 앞으로의 세상은 '브랜드 유(Brand You)'만이 무한 경쟁시대에 자신을 지켜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1인기업'이 아니라 '1인지식기업'이 되어라!

 '1인 지식기업'이란 자기가 자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 혼자 일 하니 간섭하는 사람도 없다. 베스트셀러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 저자 최효찬 소장은 '1인 지식기업으로 제2의 인생을 사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딱잘라 말한다.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고선 백전백패한다는 얘기다. [한국의 1인 주식회사]를 쓰면서 실제로 성공 확률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1인 지식기업'이란 지식경제부가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으로 지정한 지식서비스분야 6개 업종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통신,금융보험,사업서비스,교육서비스,보건·사회복지,오락·문화관련 서비스업 등이 그 대상이다. 주로 프리랜서, 개인사업자, 주식(자본금 5억원 미만) 및 유한회사 형태법인으로 대표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인 기업이 될 수 있다. 소프트웨어개발 등 정보기술(IT)개발인력을 비롯해 자산관리설계사 보험설계사 영어강사 수영강사 레크레이션강사 전시전문가 웹디자이너 컨설팅전문가 등 주로 프리랜서와 개인사업자들이 해당된다.

'1인 지식기업'은 자신만의 독특하고 전문화된 콘텐츠를 생산, 제공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따라서 콘텐츠의 질이 1인 지식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1인 기업 사례로는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장 등 유명 저술가가 떠올린다. 이들이 1인 지식기업으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만의 독보적인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이다. 독창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직장인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미리부터 손을 놓지 말자. 직장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발전시키고 글을 써놓는 것으로도 얼마든지 차별적인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1인 지식기업'과 '1인 창조기업'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1인 창조기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자가 독립적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1인 기업이라면 '1인 지식기업'은 지식서비스분야에서 자신만의 독특하고 전문화된 콘텐츠를 생산해서 제공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1인 창조기업이 더 큰 개념으로 볼 수 있다.  IMF 외환위기에 정부가 육성했던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기업이라고 소규모 사무실을 운영하는 기업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130조원 규모의 작은 비즈니스(Small Business) 대출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집단창조시대의 주역이 되자!

'1인 지식기업'의 한계는 1인으로 한정하는 것이다. 기업은 영속성을 가지려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1인기업'이라는 말로 한계짓기보다, 좀더 다른 이름으로 자신의 브랜드로 포지션하는 게 더 나은 방향이다. '1인기업'이라고 하지만 그냥 강사이거나 컨설턴트인 경우가 많다. 단지 여럿이 모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 필요하다. 집단지성은 1910년대 하버드 대학 윌리엄 모턴 휠러 교수가 개미의 사회적 행동을 관찰하면서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개미 한 마리로 보면 한 손가락으로도 눌러버릴 수 있는 지극히 미약한 존재지만 이들이 힘을 합치면 수 톤이 되는 물건도 옮기는 숨은 능력을 발휘한다. 이제는 '집단지성'의 시대를 넘어서 '집단창조'의 시대이다.


닥치는데로 하지 마라.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라

'1인 지식기업'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이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서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 물론 회사다닐 때보다는 자유롭지만 틈틈히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필자가 아는 분들도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방은 KTX, 카쉐어링 서비스 등을 활용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움직이면서 책을 보기 위해서이다. 운전을 하다보면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독립적 공간이 없으면 결국 완전한 독립을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프리랜서로 살지 않으려면 세무소에 가서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몰라도 직접 가서 국세청 홈페이지에 가서 알아보면 된다. 전자계산서 발행, 세금계산서, 부가가치세 등을 하려면 당연히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사업자등록을 마치면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만들어야 한다.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일을 맡길 수 있으니까 말이다. 회사를 다닐 때와 1인 지식기업을 운영할 때의 마음가짐이 다르다. 어디서든 할 수 있지만 집중력이 필요한 지식산업종사자라면 반드시 아지트 같은 독립적 공간을 확보하라. 집과 별도로 독립공간이 있으면 더욱더 집중할 수 있다. 그래야 일과 가족을 구분할 수 있다. 자칫 평일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 나태해진다. 필자의 경우에는 10년 이상 독립해서 살아오면서 매일 독립된 집필실에 온다. 일과 가족을 명확하게 분리할수록 능률이 오른다. 일이 궁하다고 닥치는 대로 처리하는 '1인 지식기업가'는 결국 도태된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라. 1인 지식기업은 몸이 재산이다. 자신을 지속적으로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책읽기만 하지 말고 콘텐츠를 생산하자. 그리고 가치 있는 콘텐츠를 공유하자. 이 모든 활동을 통해 1인 지식기업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다. 마흔 전후가 1인 지식기업을 하는데 적절한 연령이다. 직장 생활 10년이면 1인 지식기업을 하는데 충분한 경력으로 본다. 주목받는 콘텐츠로 1인 기업을 시작해 안착했다고 해도 안심하지 마라. 많은 가수가 1집가수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1인 지식기업의 성패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콘텐츠 생산자라고 해서 매번 같은 얘기를 반복한다면 식상해 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콘텐츠를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산다'는 각오로 평소에 필력을 확보해야 한다. 진정한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전형은 이어령 선생이다. 콘텐츠를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교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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