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은 배우는 시간이고, 2막은 배운 것을 경험하는 시간이고, 3막은 경험하는 것들이 열매가 맺히는 시간이고, 4막은 열매를 나누는 시간이다. 아직도 인생은 2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대착오로 3막에서 큰 사고를 치더라. 결국 리더가 되는 사람은 사막을 걷는다고 생각하라. 그때부터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꾸준히 기록하는 자만이 자신의 발자취를 기억할 수 있다.
#윤영돈
#사막노트
인생의 절반이 넘어가면서 가장 큰 변화는 몸이 달라진다. 기력이 약해지면서 어느 순간, 나이가 갑자기 든 것 같다. 어느 순간 회사에서 밀려나는 느낌이 든다. 아랫사람에게 지시받거나 한직으로 이동하거나 작은 회사로 이동하게 된다. 늦추더라도 결국 회사를 나오는 순간이 있다. 인간관계도 서서히 손절하거나 손절되고 친구나 지인들과의 교제하는 시간도 줄어든다.
이럴 때는 반발짝 물러나서 경쟁에 뛰어들지 않아도 된다.
현존이라는 말은 단지 현재에서 생각하는 게 아니다. 미래와 과거를 이어가면서 현재 머무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과거를 재조명하지 않는 인생은 결국 소모하는 삶이다.
예부터 중국 송나라 때 주신중(朱新中)은 인생오계론(人生五計論)을 주장했다.
1. 생계(生計)는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넘어서 세상에서 요구하는 것을 해야 천직이 된다.
2. 신계(身計)는 어떻게 몸을 관리할 것인가?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까지 웰니스가 중요해진다. 인생의 4막에서 평생 써야 할 몸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3. 가계(家計)는 가정을 이끄는 어른으로서 어떠한가?
가정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가는 것으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경제적 문제와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는 공동체문제로서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말한다.
4. 노계(老計)는늙어서 병들었을 때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안티에이징(Anti-aging)이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 슬로우에이징 (Slow-aging)하면서 대비하는 노후관리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
5. 사계(死計)는 죽음을 성찰하면서 자식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편안하게 인생을 마칠 것인가?
"죽은 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내 환자가 죽은 후 검시관이 '망자는 정말 최고의 치과의사에게 치료받았군'이라고 해줄 만한 치과의사의 죽음은 다를 것이다. 인생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려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 인생에 의미를 다시 부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왕년에 말이야!" 이렇게 했다고 자랑하라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강점이 있기 마련이다.
인생 후반전에는 강점보다 약점을 인정해야 한다. 인생의 그림자에서 맛보는 쓴맛도 호들갑에서 벗어나야 한다. 함께 갈 동료라면 마음의 상처를 솔직히 이야기하자. 부정적인 감정이 지속되면 결국 터지게 마련이다.
이럴 때면 어깨의 힘을 빼면 좋다.
스트레스가 방출할 곳이 없으면 번아웃이 되기 쉽다. 누군가에게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지 않도록 불평불만을 배출해야 한다. 그때 가장 좋은 것이 글로 쓰면 누구도 해가 되지 않는다.
친구끼리 가족끼리라도 불평불만을 듣고 있다 보면 서로 부정적 감정 전이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늘 레퍼토리가 비슷하다. 자신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그 레퍼토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들러는 ‘우연한 기억(chance memories)’은 없다고 말한다. 한 개인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셀 수 없이 많은 인상 중에서 그의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끼는 것만은 선택적으로 기억한다. 따라서 그의 기억은 그 자신 '삶의 이야기'를 재현한다. 초기기억은 개인의 인생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와 인생관이 드러난다. 현재 입장에서 초기기억을 다시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우리는 가족의 문제든 친구의 문제든 자신이 아닌 타인의 문제까지 자기가 떠안을 때가 있다. 아들러는 이때 그것은 그 사람의 과제이지, 나 자신의 과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과제인지 내 과제인지 명확히 해본다. 이를 '과제의 분리'라고 한다. 다른 사람이 나의 길을 결정할 수 없다. "내가 그를 진심으로 도왔는데 그는 변하지 않아"라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을 바꾸기 위해 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나를 바꿀 뿐이다. 나는 나의 일을 그냥 하면 된다. 그것으로 이미 충분하다. 선긋기가 중요하다. 남의 행복이 내 행복이 아니고, 남의 불행이 내 불행이 아니다. 지나치게 남의 불행까지 짊어질 필요는 없다. 너무 낑낑대며 살 의무가 없다. 조금 마음 정리하기 쉬워진다. 이제 집착을 버리고 향기를 쫒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