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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구직자, 수렁에서 구하기

커리어코칭

by 윤영돈 코치 Mar 04. 2025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다. 만사가 다 귀찮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특히 '무기력한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채용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양극화'이다. 질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자영업자들도 '줄도산'하고 있다. 계엄 이후 처한 상황은 가혹하고 신입보다 경력직을 원한다. 생초짜는 아예 발을 들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취업이 아닌 그냥 집에서 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코로나 세대는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구직에 실패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신입을 거의 안뽑으니 신입사원 교육도 줄이고 있다. 커피 시장도 창업이 감소세로 돌았다. 시장 포화와 저가 브랜드의 점유율이 이미 정점에 왔다. 기업에서 고정비를 줄이는 추세다. 무기력이 지속되다보니 구직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취업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좁아지자 아예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취업을 포기하기 시작하고 있다. 무기력이 지속되자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우울의 우물'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의 문제만은 아니다. 중국에서는 '탕핑족(躺平族)'이 늘고 있다. 탕핑은 "바닥에 평평하게 누워있기"를 뜻하는 중국어이며 그 속뜻은 열심히 노동을 해도 대가가 없는 중국 사회의 노동 문화에서는 최선을 다해 눕는게 현명하다는 뜻이다. 중국 인터넷에서 청년 세대 사이에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유행어로 자리매김되었다. 


무기력한 구직자가 활력을 되찾는 5가지 구체적인 방법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고, 모든 것이 귀찮아질 때가 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다 보면 점점 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지고, 결국 스스로를 탓하며 우울의 늪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면 취업뿐만 아니라 일상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다시 활력을 되찾고,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단순한 동기 부여가 아닌, 즉시 실천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실행가능한 목표를 세워 성취감을 쌓아라!

무기력한 상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막연한 불안과 부담감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결국 아무 성과도 없는 하루를 보내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에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하루에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다. 큰 목표를 세우면 부담감이 커져 쉽게 지치지만, 아주 작은 목표를 설정하면 실행하기가 훨씬 쉽다. 예를 들면, 이력서 한 단어 수정하기, 채용 공고 한 개 확인하기, 자기소개서 첫 문장 써보기 같은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목표라도 달성하고 나면 ‘나는 뭔가를 해냈다’는 기분이 들고, 이는 점점 더 큰 행동으로 이어진다.

목표를 세울 때는 단순히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달성할 때마다 표시하는 것이 좋다. 체크한 목록이 쌓일수록 스스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의욕이 생기게 된다.


2. 무기력을 유발하는 트리거를 찾아라!

 힘든 상황을 계속되면 극복하려는 시도를 아예 포기한다.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은 동물을 대상으로 회피 학습을 통한 공포의 조건 형성을 연구하던 중 이와같은 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고 명명했다.  학습된 무기력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상황과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스스로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무기력을 느끼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간단한 기록을 남겨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 동안 무기력을 느꼈던 순간을 메모하며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주변 환경은 어땠는지’ 적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채용 공고를 보면서 ‘나는 이 회사에 안 될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는 무기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무기력을 유발하는 트리거(trigger)를 찾았다면, 그 상황을 조금씩 바꿔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채용 공고를 볼 때마다 우울해진다면 공고를 읽을 때 기분 좋은 음악을 틀어보거나, 카페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진다. 


3. 몸을 움직이면 기분도 따라 바뀐다

무기력할 때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신체 활동은 뇌에서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만들어 기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도 괜찮다. 창문을 열고 깊게 심호흡하기, 1분 동안 집 안을 걸어보기, 손목과 목을 스트레칭해보기 같은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기분이 전환될 수 있다. 우울증에서는 햇빛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햇빛을 받으면 행복감을 높여주는 세로토닌 분비가 증가하는데, 무기력과 우울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하루 5분이라도 밖으로 나가 햇빛을 쬐며 산책해보자. 몸이 움직이면 생각도 자연스럽게 바뀌고, 그동안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고민이 조금씩 가벼워질 것이다.


4. 소중한 사람들과 연결을 유지하라!

무기력할수록 사람들과의 연결이 끊어지기 쉽다. 하지만 사회적 상호작용이야말로 무기력을 극복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어려운 인간관계를 새롭게 맺으라는 것이 아니다. 아주 작은 대화라도 좋다. 친구에게 ‘잘 지내?’라고 한 마디만 보내기, 가족과 5분 동안 대화하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간단한 댓글 남기기처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사람들과의 교류는 단순한 기분 전환을 넘어, 취업과 연결될 가능성도 높인다. 많은 취업 기회는 네트워킹을 통해 발생하며, 생각지도 못한 정보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작은 대화 하나가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음을 기억하자.


5. 자신의 실패 경험을 기록하고, 배움으로 도약하라!

무기력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반복된 실패와 좌절감 때문이다. 하지만 실패를 단순히 좌절의 경험으로만 받아들이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중요한 것은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패 노트’를 작성해보자. 최근 좌절했던 경험을 한 줄로 적고, 그 경험에서 배운 점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면접에서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답변을 더 명확하게 정리해야겠다” 같은 교훈을 적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실패를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다음 도전을 위한 구체적인 개선점을 찾을 수 있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된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과정이다. 실패를 기록하고 배우는 습관이 결국 성공으로 이어진다.


무기력을 극복하는 작은 변화의 행동, 지금 시작하라!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것은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작은 변화가 쌓이면 어느 순간 큰 변화가 된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의 저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무기력증의 원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현대인들의 무기력증의 원인은 자신의 진정한 삶을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마음과 행동이 일치될 때 비로소 성과도 나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부터 실천하는 것이다. 다섯 가지 방법 중 하나만 골라서 해보자. 5분만이라도 행동을 바꿔보는 것이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무기력한 오늘도, 내일의 나에게는 새로운 기회이다. 포기하지 말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 보자. 한 걸음만 떼면 할 수 있다. 花이팅!!!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3b-iwQJj9hU?si=wpNtesKtXT_4sS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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