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공룡 그림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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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아요.
감기로 엄청 고생한 날이 있었어요.
고생하고 있는 것이 얼굴에 티가 났는지, 주변에서 다들 걱정해주고 챙겨주었어요.
그런데 그 순간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했어요.
흔히 감동적인 이야기나 순간을 경험하면 '마음이 따듯해진다, 마음이 따듯한 이야기다.' 하는데,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더니, 정말 마음이 따듯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마음이 정말 있는 신체기관인 듯이 왼쪽 가슴 심장 아래쪽이 따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 느낌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기분이었어요.
그 느낌을 그대로 여자 친구에게 자랑(?)하였고,
이 신기한 경험 때문에 한 번 더 아파보고 싶다고 얘기했다가...
불나도록 맞았어요.
아픈 건 맞아서 아픈 게 더 아팠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