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펙에서-Mother's Day
위니펙의 봄은 더디게 온다.
오월이 되어서야 잔디와 나무가 여린 속살을 내보이며 푸릇해지기 시작했다. 사월에도 또는 간간히 오월에도 눈이나 우박이 내리는 일이 빈번한 위니펙이기에- 실제로 작년 사월 중순경에 동전만 한 우박이 내려 기껏 심어놓은 꽃과 채소모종이 죽었다고 속상해하던 지인들이 생각난다- 이곳 사람들은 오월즈음이 돼야 봄의 계절을 체감한다. 필자도 봄을 맞아 오월 첫째 주 토요일 친구들과 위니펙에서 북동쪽으로 40km 떨어진 버즈힐 파크(Birdshill Porvincial Park)에 다녀왔다.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산책을 했다. 바람이 많은 위니펙이라 높은 기온에도 불구하고 약간 쌀쌀한 날씨였다. 버즈힐 파크에는 새들보다 바람 쐬러 나온 사람들이 훨씬 많았지만 오랜만에 사람 구경과 꽃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캐나다 마더즈데이가 오월에 있는 건 계절을 고려해 볼 때 너무나 자연스럽다. 마더스데이를 기념하면서 위니펙 사람들은 봄을 체감한다. 사람들은 꽃이나 화분을 사고 저녁 외식을 위해 패티오를 예약하느라 분주하다. 캐나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마더스데이에 발생하는 연간 꽃 매출액은 밸런타인데이에 발생하는 양과 맞먹고, 레스토랑 예약은 꽉 찬다고 한다.
캐나다의 마더스데이는 공식휴일은 아니지만 오월 둘째 주 일요일로 지정되어 있기에 오전부터 활기차 보인다. 위니펙 사람들은 주로 꽃을 사고 카드를 쓰고 수공예품을 선물한다.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과 공원에 가기도 하고 영화를 보거나 식사를 대접한다. 물론 보석이나 상품권을 받는 어머니들도 있다.
한 설문조사(Caddle Inc. 2024년, 응답자 6,415명)에 의하면 마더스데이에 꽃 선물을 하거나 외식을 한다는 응답자가 각각 약 반을 차지했다. 상품권을 선물한다는 응답자는 약 22%였다. 영화관람이나 공원을 가는 야외활동이 15% 정도, 옷 또는 보석선물이 12%대를 차지했다.
지출범위는 50불 미만을 쓴다는 응답자가 반 정도 나왔고, 51불~100불을 쓴다는 응답자도 반 정도를 차지했다. (캐나다 1달러=약 1천원)
즉, 90퍼센트 이상의 응답자가 꽃이나 외식으로 100불 미만의 돈을 마더스데이에 썼다고 나왔다.
마더스데이는 1907년 미국에서 안나 자비스란 여성에 의해 시작되었다. 안나 자비스는 미국 남북전쟁 시 평화운동가이며 전쟁 부상병들을 돌보았던 자신의 어머니를 기념하기 시작했고 그의 노력은 호평을 받았다. 마더스데이를 캐나다에서 공식으로 도입한 해는 1915년이다. 교회에서는 어머니들을 위해 예배를 드렸고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안나 자비스가 자신의 모친이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공동체에 헌신했던 정신을 기념했듯이 모든 어머니들, 그리고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희생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자료출처:
https://www.timeanddate.com/holidays/canada/mother-day
Caddle® Inc. Confidential How much do you normally spend in total for Mother’s Day? Caddle Daily Survey | March,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