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심히 살 다간 죽어버릴지도.
아이들과 놀이 공원에 갔다가 깨달은 사실
아이들과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야외에 있는 테이블이었는데 자꾸 벌이 날아들었다. 달콤한 오렌지 주스와 케첩 냄새에 끌려 오는 것이겠지.
남편과 나는 아이들이 쏘일까 봐 겁이 나서 메뉴판으로 계속 벌을 쫓아냈는데, 유독 도망가지 않고 끈질기게 오렌지주스에 달라붙는 벌이 있었다.
결국 그 벌은 남편이 휘두른 메뉴판에 맞아 죽었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을 위협하던 벌을 없앤 남편에게 찬사를 보냈지만 동시에 ‘ 아, 너는 너무 열심히 살더니 허무하게 맞아 죽었구나. 영 안 될 때는 도망도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디 쪽인지. 아마 안 되겠다 싶으면 도망가는 쪽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근데 왜 좀 부끄러운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