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간 후에 찾아오는 평화
요즘엔 희망이 없다는 부정적인 기사들이 많이 올라온다. 내 SNS엔 알고리즘이 독이 퍼지듯 반복되어 나오고 서서히 침전되어가는 내 모습에 과감히 정리를 해버렸다. 10년 전 페이스북을 지우고 새로운 환경이 시작된 것처럼 이번에도 새롭게 시작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이 든다.
좀 더 현생에 집중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감사하게도 세상은 내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듯했다.
지금은 길을 잃은 것 같지만 새로운 길이 있다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주변인들을 통해 나를 음지에서 꺼내주었다.
홀로서기의 한계가 느껴질 때 마침 동생이 왔고
반복되고 지친 일상에는 새로운 일감이 들어왔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혼란스러울 땐 20년 지기 친구의 반가운 안부가 찾아왔다.
휘몰아치는 생각을 멈출 수 없을 때는
타이레놀을 먹으며 다시 진정했다.
두려운 마음이 사라지면서
너울성 파도가 잠잠해진다.
드라마 속 명대사에서 “살민 살아진다.”는 말처럼
언젠가 때가 오면 자연스레 받아들여야지
더 폴: 디렉터스 컷
오랜만에 내 취향 영화를 봤다.
누군가는 이상하다고는 하겠다만
꿈과 현실 그 사이를 표현한 미장센이
내 머릿속을 꺼낸 것 같아 보여서 신기했다.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요즘 난 예술과 현실 그 사이를 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