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점 우물 Feb 19. 2020

백조이지만 일을 한다

170224

건강을 위해 잘 먹으면서 많이 쉬려고 했는데, 체질상 그러질 못해서, 계속 돌아다니고 있다. 누워 있으니 더 온몸이 쑤시고 아픈데 왜 그런지? 한의사 선생님 말이 맞을 수도.


요리를 자주 해먹으려고 장은 늘 잘 봐두고 있다. 그래도 밥을 꼬박꼬박 먹진 않게 되어서, 과일과 야채를 준비해 둔다. 오렌지가 몇 개 남지 않아 오늘은 딸기를 많이 샀다. 토민이랑 같이 먹기 넉넉한 양으로. 겨울에 처음으로 붕어빵을 샀다. 세탁소에서 코트 두벌을 찾으면서 늘 미소가 우아한 사장님을 보았다. 그분의 손끝은 몹시 상해있었지만 음성과 미소가 늘 아름답다.


사람들을 만나고 보고 듣고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내 인생이고 운명인 것 같다.

움직이고, 생각하는 삶.

일단 저지르고 걷고 달리며 생각한다.

의심하지 않고, 그냥 믿고, 세상이 날 배신하거나 속여도 가벼이 용서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을 들여놔서 그런지 나쁜 건 싹 잊고 다음 스텝을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신기하게도 더 좋은 일들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다시 예전에 함께 일하던 이들과 만나 새로운 일들도 하게 된다. 프리랜서의 좋은 덕목이라 하겠다. ㅎ 

내적갈등을 쇼핑, 미용으로 매번 풀지 말고

어렵지만... 경제관념 세우기.


사람들에 대한 비판정신을 좀더 가질 필요도 있다. 나와 연관된 모든 사람들 이라면 기본적으로 깊은 애정을 가지고 대하고 도움을 주려는 마음을 가졌지만, 좀 더 좋아하는 사람이면 나를 좀 이용하려거나 속이려 할 때도 나쁜 걸 보지 않으려 하니까.

하지만 나와 잘 어울릴 사람들은 그냥 봐도 알 수 있다. 이 직감은 감사하게도 틀린 적이 별로 없다.

억지로 되는 관계는 없으니까...

마음이 부담스럽거나 누군가 희생해야하거나 서로 원하는 걸 해줄 수 없는 관계들은... 스스로 끊어진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정확히 물어서 확인할 것.


그들이 변하는 건 다른 문제이고.


한편으로는 쉬면서 자유롭고 좀

편하게 할 일은 없을까 생각했다.

이를테면,

내가 잘하고 좋아해야하고,

그래서 편하고 쉽게 쓰고

잘 벌면 금상첨화인 일들


일 때문에 찾는 전화가 많이 온다.

왠지 올해, 내년은 계속 일을 많이 할듯 하다. 내가 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들까지-


지금 해야할 것들 우선으로 하나씩 해가기.

집 근처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프리랜서로 검찰청 홍보 애니메이션 원고 관련 일을 받았다. 쉬엄쉬엄 할 수 있을 것 같고, 흥미롭다. 그리고 전 회사 실장님께 연락이 왔다. 다음주에 저녁 약속.


매거진의 이전글 빛의 만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