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러

20170228

by 곽소민

기쁘지 않은 척 슬프지 않은 척 해야 하나?

기쁨도 슬픔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어른일까? 어른은 뭘까? 누구를 어른이라 부를 수 있나? 내게 어른은 누구인가?


어떻게 내게 일어난 선물같은 일들에

놀라워하고 기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어떻게 사랑하는 이가 눈물을 흘리는데,

나도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있나?

결코 그럴 수 없다.

우리가 다 서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어떻게 느끼지 않을 수 있나

타인의 고통에 둔감할 수 없다.

촉을 세워서 살아가는 것이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아픈 게 아니고, 병들지 않았다.

그걸 알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나를 다스릴 컨트롤러가 필요할 뿐.

그분은 오직 한분이신 주님.

당신이 나의 주님이십니다.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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