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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점 우물 Feb 14. 2020

삼도천

비도 참 달다

이상은의 삼도천을 다시 듣는다.
그리고 박노해 사진전에서 받았던 엽서들을 다시 본다.  희망은 단순한 .  믿음은 단단한 .  사랑은 단아한 . 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의 말과 사진들이 좋았다.
하지만 아마도 우리 각자가 가진 희망, 믿음, 사랑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길을 찾는  모두 각자의 몫이므로.
많은 것들이 며칠 동안 태풍처럼 한번에 지나갔고... 오늘은 가만히 있어도 몸에서 땀이 났다.
형광등을 안켜다가... 오늘 처음 켜고 있다. 빛의 스펙트럼을 천천히 이해할 시간.
그리고 청각과 음성까지... 하나씩 하나씩. 답이 있었던 질문들을 다시 살고 있다.
몸이 조금 가벼워졌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때에... 집에 있기로     일이었다.
매일 살아있음을 느끼는 가운데 하나 이상의 축복이 있는 하루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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