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30
피아노 연습을 했다. Giya Kancheli의 곡이다. 아무리 쳐도 좋은 곡. When almonds bloomed.
해야 할 빨래와 집안일들이 많았음에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치고, 물에 젖은 손을 닦고 앉아서 다시 치기도 하고, 피자를 먹고 나서 저녁에도 연습을 했다. 이 자발적이면서도 멈출 수 없는 본능적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니... 내게 무척 이런 시간이 필요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거나 연주를 하거나 시나 소설 등의 작품을 쓰거나... 그 모든 것이 자기표현이라는 본능일 것인데... 회사생활을 하느라 또 요즘은 요가 명상을 하러 다니느라 미뤄졌었다. 5월 말에 제출할 시들이 또 있는데... 연휴 때 부산 여행을 하며 많이 메모해야겠다.
늘 여행을 갈라치면 책이 한가득인데 이번엔 최대한 엄선해서 딱 세 권만 들고 가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