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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점 우물 Jul 31. 2020

옥상으로 올라와 ... 그 이후 명상

2020. 07.29 저녁 치트님과  명상입니다.
이날 낮에 회사에서  직장동료로부터 
불쾌할 법한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분은  상황과 제가 맡은 일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한껏 오해한 상태로 근태 관련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속으로는 약간의 동요가 일었지만,  동요함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동료 자리로 가서 말했습니다. 옥상으로  올라와보라고  엘리베이터를 올라가는 중에 저는  동료에게 옥상 정원이   되어있어 좋다는 이야기를 하며 편안한 분위기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서는 그늘 밑에 앉아서 조곤조곤 저간의  상황과 그리고 현재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제서야  동료는 자기가 몰랐던 부분이 많았다며 얼굴이 펴졌습니다.
 서로  대화를 나누고 내려와서 뭔가 마음이 후련함과 동시에 예전의 나라면 어땠을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예전같았으면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대로 화가 나는 마음에 말도 거칠게 나갔을 것이고, 그런 저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  으로 인해 상대도 함께 화를 내거나 언쟁이 오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명상을 그동안 계속 하면서 마음과 생각에 사로 잡히지 않는 법을 계속 연습했고,  의식의 레벨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바라보려고 하면서 균형을 잡을  있었습니다.
명상시간에는 이러한 낮에 겪은 일이 다시 의식 위로 떠올랐습니다, 제가 서로 웃으면서 풀었다고 생각은 했으나, 이야기 중에 명상요가를 하면서 요즘은 심신이 많이 편해지고 있는 중이라고 했더니, 자기도  소개해달라는 말에 끝까지 ‘리탐빌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회사 동료를 이곳에서도 마주치고 싶진 않다는 조금은  이기적인 마음이었고, 약간의 미움이 남아있는 상태라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상을 하던 중에 제가  분을  가슴으로 안으면서 웃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째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저의 에고보다  확장된 나의 의식이 행하는 장엄한 사랑이라는 것을   있었습니다. 명상을 하면 눈물이  나는 체질이었는데어제는 입가에 숨길  없는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을 하니 책상 위에 바나나 우유와 에너지바가 하나 놓여있었습니다. 안물어봐도 누가 놓고  건지   있었습니다.
여남은 미움  조각도 금새 녹아서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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