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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점 우물 Oct 27. 2022

프랑크푸르트 여행 1

유로타워, 카페 카린, 괴테하우스

아혼스트라스(Ahornstraße)에 위티한 에어비앤비 호스트 주타의 집

1>한밤의 택시

-이것이 바로 여행의 시작인가?

25일 밤 늦게 프랑크푸르트 숙소인 에어비앤비 호스트 쥬타의 집에 체크인을 했다. 환승 시간 포함 18시간 넘게 공항과 비행기에 있었더니 절인 무같이 온몸이 흐물거렸다. 게다가 11시를 넘긴 상황이라 지하철은 위험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공항에서 숙소까지 올 때는 안전을 위해 택시를 탔다.

‘칸’이라는 이름의 기사 아저씨랑 내 여행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중앙역 근처 치안이 안좋을 수 있으니 조심하고 프라하에서는 택시를 탈 때 꼭 호텔에서 불러준 곳으로만 타라고 했다. 그는 본인의 경험을 담아 이야기해주었다. 프라하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이고 두번이나 가보았지만(비록 체코슬로바키아 시절이긴 하다고!) 택시를 탔더니 가진 돈을 다 내놓으라는 몹쓸 양반을 만났다고. 아무튼 조심하라는 의미로 프랑크푸르트 있는 동안 혹시 또 택시 탈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자신은 금요일에 미국에 여행을 갈 예정이니까 그 전에만 된다고도 했다.

어떤 면에서는 손녀를 챙기는 할아버지 같은 뉘앙스였다. 자신은 한 한국인 학생이 비행기를 놓쳐서 갈 곳이 없는 상황이었을 때 자신의 집에 재워준 적도 있다고 했다.(그 학생은 여자였는데, 그는 혹시 독신남인가?) 그는 신문지 귀퉁이를 찢어 뒷면에 번호를 써서 주고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친절함을 보였다.

사실 그가 신문지 뒷면에 번호를 쓰기 전에 이미 집 앞에 도착한 상태였고 38유로에서 39유로로 넘어가는 상황이었는데 그는 미터기를 끌 생각을 하지 않았다. 캐리어를 내리고 다시 온 그는 내가 건낸 50유로에 잔돈은 따로 거슬러 주지 않았다. 내일 또 택시를 타면 네게만 특별하게 관광 안내도 해줄 수 있다는 말에 머리 속에 신호등이 켜졌다. 친구들이 해준 말들. ‘사람 너무 믿지 말고. 너는 꼭 사람 조심해’ 난 내일 스케쥴을 보겠다며 웃으며 넘겼다.

사실 오는 동안에는 칸에게 고마움 때문에 10유로 정도는 더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팁을 준다는 말도 없이 혹은 팁을 받아 고맙다는 말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이 상황이 내가 너무나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택시로 관광 안내를 무료로 해준다는 그의 말에 나는 피곤한 정신을 뚫고 가슴 속에 차오르는 ‘선생님 그건 좀 부담스러운데요’라는 문장을 입밖으로 낼 뻔 했다.

그는 무거운 캐리어를 집 안까지 옮겨주고 호스트인 쥬타의 번호까지 받아갔다. 미국에 있는 친구들 선물 사고 짐싸고 생각하느라 어제 잠을 한숨도 못자서 오늘은 푹 자야되는데 내일 아침에 전화를 기다리겠다고하는 그에게 나는 약간 서글픔과 미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친절한 쥬타는 상황을 파악하고 혹시 그에게 연락이 오면 본인이 알아서 이야기해주겠다고 했다.

쥬타 집엔 고양이가 3마리. 이 친구는 힘이 세서 옷장을 혼자 연다 냥냥펀치 맞아서 손등이 구멍이 두개 뚫렸다. 0ㅇ0


2>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

-나는 언제부터 계획녀 였나?

다음날인 오늘 10월 26일 새벽 6시에 눈이 떠졌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1시 정도 된 시각이라 피로감은 없었다. 두 시간 정도 주요 여행 일정을 다시 정리해봤다.

유로타워-괴테하우스-성카타리넨교회-자일거리-카이저돔-뢰머광장-기념품쇼핑-파울교회-아이젤너다리-슈테델미술관-작센하우젠지역

하루에 다 소화할 수 있는 정도에서 한계치까지 끌어올려 시간 단위로 움직일 계획을 세웠다. 덕분에 1만 9000걸음이 애플 걸음수에 찍혔다.

잠시 MBTI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ENFJ가 고정으로 나오는데 항상 변하지 않는 건 ENF-까지이고 몇년 전까지만 해도 마지막은 P였다. 즉흥적이고 융통성있게 사는 걸 더 편안하게 느꼈던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철저하게 계획하는 걸 더 좋아하는 편으로 바뀌었다. 특히 여행을 할 때처럼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할 때는 이 계획적인 J성향이 좀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삶이 언제나 그렇긴 하지만 여행은 바로 눈앞에 당면한 ‘매 순간이 새로운 선택’이기 때문에 동선 고려 뿐 아니라 스케쥴을 시간 단위로 정하고 떠나야 안심이 된다.

S반을 타고 내려서 시내 곳곳을 걸어다녔다

독일인인 호스트 쥬타는 나의 계획을 듣고는 좀 무리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완벽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침에 타고 갈 S반 찾아가는 길을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아혼스트라스의 그리스하임 정거장에서 S반으로 2정거장(중앙역 다음 정거장) 후에 내리면 고층 빌딩들이 가득한 타운우산라그(Taunusanlage)역 근처의 시원한 광경이 펼쳐진다.

내가 올라간 출구는 타운우산라그 공원과 바로 맞닿은 곳이어서 조금 놀랐다. 주위는 도이치뱅크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 은행들이 즐비했고, 다국적 기업들이 들어서 있었다. 유럽 치고는 드문 스카이라인이다. 푸랑크푸르트가 독일에서도 경제 도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라 그러하다.

마치 뉴욕 한가운데 있는 센트럴파크나 여의도 증권 금융가들 사이의 여의도 공원 같은 도심 속 숨쉴 공간의 느낌이 든다. 넘치는 금의 기운들 사이로 부족한 목의 기운을 불어넣는 것은 동서를 막론하고 인간의 본능인 것인가. 돈세고 숫자만 보던 사람들이 초록 가득한 공원을 보며, 물질세계의 논리에 질려버린 인간성과 영혼을 회복하고 숨통이 좀 트일 것 같다.


3> 유로타워 

- 유로화 조형물 앞에서 사진 찍으면 부자가 된다고?

유로타워 앞에서 사진 찍으면 부자 된다는 소문 누가 만든 것인가

첫번째 목적지는 유로타워. ECB(유럽중앙은행)가 있는 곳인데, 이 빌딩 앞 유로화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부자가 된다는 근거를 찾기 힘든 낭설이 있다. 관광지에서 멋진 풍경이나 건물을 앞에 서서 사진 찍는 행위를 싫어하는 편인데, 이번만은 나도 어쩔 수 없었다. 사실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부탁을 한 건 아니고 팔을 뻗어 셀카를 찍어보려 노력중일 때 젊고 패기 넘치는 유러피안 비지니스맨이 먼저 요청했다. 그리고 나도 찍어줬다. 그는 심지어 좀 더 멀리에서 한번 더 찍어달라고 다시 청해서 여러장 더 찍어줬는데 이제는 아주 좋다며 훌훌 가버렸다. 그가 간 후 사진을 확인해보니 유로 조형물은 잘리고 ‘저것은 혹시 바닷가에서 명상하고 있는 갈매기인가요?’ 다리를 한쪽 들고 있을 때 찍어버렸다. 게다가 쓰레기통이 안보이게 찍어야지.(야 이 친구야. 하지만 그는 이미 저 멀리서 양복 깃을  펄럭이며 화려한 마천루 아래 멋진 비지니스맨 워킹에 취해있었다.)

이대로   없는데 하고 생각 중이었는데 어떤 젊은 아시아 여성이 내게 다가와 영어로 말을 걸었다. 그녀의 핸드폰 화면을 잠시 보니 한국어로 사진 어플이 켜져있어서 한국분이시냐고 바로 물었더니, 깜짝 놀라셨다. 나는 최대한 성의껏 찍어드렸고, 그녀도  찍어줬다.  사진을 보고나니 이제  흡족해졌다. 심지어 그녀는 겸양을 보이며 제대로 찍은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나는 ‘완벽합니다.’라며 엄지척을 했다. 사진 부탁을 거의 하지 않다보니 생긴 일인데, 이젠 그럴 일이 생기면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사진 업로드를 많이 해봤음직한 처자에 도움을 청해야겠다고 다짐했다.


4>카페 카린 

- 나 갑자기 달걀 받침대가 필요해졌다

유로타워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괴테하우스 건너편 코너에 ‘카페 카린’이라고 하는 괜찮은 브런치 레스토랑이 나온다. 난 메뉴를 보며 궁리를 하다가 점원에게 추천메뉴를 알려달라 했고 아보카도와 연어 계란반숙 등의 모닝세트를 먹었다. 세가지 종류의 빵과 곁들여 먹는 석류가 토핑된 크림치즈가 맛있었다. 속엔 잘게 썰린 양파가 들어있어서 풍미를 돋웠다.

세트엔 삶은 달걀도 포함됐다. 유러피안들이 달걀 반숙을 전용 받침대에 놓고 먹는 걸 볼 때마다 ‘도대체 왜 저런 수고를 사서 하는 것일까? 껍질 까서 먹으면 될 것을? 보기도 번거롭게?’하고 생각했지만 이번엔 이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또 경험삼겠다는 생각으로 처음으로 시도를 해보았다. 그런데 칼로 윗부분을 자르는 건 알았지만 과연 그 뚜껑에 있는 달걀도 먹는지에 관해서는 의문이었는데 옆테이블 독일 남자가 스푼으로 뚜껑의 달걀을 알뜰하게 퍼서 먹는 걸 관찰한 후 자연스럽게 따라했다.(하고보니 요플레 뚜껑에 묻은 요거트를 스푼으로 긁는 것과 같은 야무진 느낌)

‘달걀을 스푼으로 퍼서 먹기.’ 그것을 시행해본 결과. 유레카!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완숙이 아니라 반숙이기 때문에 푸딩처럼 부드럽게 떠서 먹을 수가 있고 생각보다 달걀 껍질이 받침대로 잘 지탱해줘서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스푼으로 내용물을 떠서 먹는 동안 껍질이 깨지진 않았다. 무엇보다 이건 나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는데 빈껍질만 남았을 때 이상한 뿌듯함이 존재한다. 영덕 대게를 먹고 난 뒤 덩그러니 남은 껍질 볼 때의 느낌. 야성미 넘치는 느낌과 작품 남겼다는 느낌의 중간 쯤. 이걸로 뭘 해볼 수 있지 않을까?(예를 들어 그림을 그린다던지? 비즈를 붙이거나 마리오네뜨 인형을 만든다던지? 그래서 에그공예가 유럽에 발달한 것인가?라는 의문도 들고) 재밌는 장난감이 생긴 것 같은 느낌. 등…이렇게 달걀 받침대 사용자들에 의구심을 갖던 자는 ‘받침대를 사가지고 꼭 한국에 가서도 먹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료됐다.

https://youtu.be/qZoYq_ZxSAA

달걀컵에 대한 재밌는 영상 하나 공유한다


5>괴테하우스 

-다재다능한 괴테를 키운 건 8할이 아버지

괴테하우스 외부 전경 및 출입구
괴테하우스 내부 정원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여행객들에게는 유럽의 관문이자 허브이기도 하고, 경제도시로 유명하지만 괴테의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내가 제일 기대했던 것도 괴테하우스와 박물관이었다.

시인의 방

러시아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집, 죄와벌의 배경이 된 거리 등이 아직까지 생생히 기억이 나고 톨스토이의 집에서 본 창밖 풍경과 넓직한 뒷뜰을 산책하던 일이 가장 좋은 추억이다. 특히 대작들을 남겼던 서재나 집필실 등이 인상적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괴테하우스에서는 그때와 같은 감동은 느낄 수 없었다. 생각해보면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 후 말년에 이르기까지 지낸 집들이었기 때문에 대가들이 작품을 위해 고뇌한 삶의 흔적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것일 텐데, 괴테하우스에서는 어린 괴테와 여동생이 자란 흔적과 괴테의 아버지의 영향이 어떻게 전해졌는지 등이 더 많이 보였다. 그것은 이곳이 그가 태어나고 유년기를 거쳐 20대 중후반까지 살던 집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여기서 당대 전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제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쓰고 평생을 바쳐 쓴 ‘파우스트’의 앞부분도 집필했다고 하지만 작가로써의 괴테의 모습에 스며든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집 전체에는 아버지가 모으신 장서 2,000권이 놓인 서재, 훗날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의 소재가 되고 그의 유명한 ‘이탈리아 기행’을 떠나게 만드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아버지의 이탈리아 풍경 동판화들. 그리고 당대 이름난 화가들과의 교유가 많았던 아버지의 덕분에 수집되고 걸린 네델란드 화풍의 그림들. 회화 교육을 꾸준히 받아 그림에도 소질을 보였던 괴테의 스케치들까지. 아들 교육에 큰 관심을 기울인 아버지의 노력과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란 그의 모습이 더 많이 보였다. 이렇게 그의 아버지가 그를 엄격하면서도 살뜰히 대한 이유는 괴테의 형제 자매 5명이 어릴 때 저 세상으로 떠난 사연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괴테는 먼저 떠난 5명의 형제자매들 몫을 대신해서 살기라도 한 것 처럼 평생 정력적으로 활동했는데, 그는 시인, 소설가, 극작가이자 과학자, 식물학자, 연극 연출가이기도 했다. 또한 정치인으로써 바이마르 공국의 재상을 지내기도 하는 등 한 사람이 평생 했다고 하면 믿지 못할 만큼 많은 업적을 남겼다.

괴테 가족의 그림. 뒤에 먼저 떠난 5명의 아이들의 영혼이 보인다.             
좌)천문시계

괴테의 집안은 법률가인 아버지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가 만나, 꽤 잘 살고 명망도 높은 가문이었다. 건물은 4층으로 이뤄져있고 방도 층마다 4-5개 이상 있다. 특히 층계 사이의 넓은 여유 공간이 그 위세를 더욱 잘 나타냈다. 인상적이었던 건 천문시계인데 무척 정교하고 고급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시간 뿐 아니라 날짜와 태양 위치 달의 모습 변화 등도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특히 아래에 줄이 매여 있는 곰이 뒤로 누우면 시계태엽을 감아줄 때라는 신호라고 하는데 그것 참 기발하고 재미있는 발상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라고도 한다.

호두나무로 만들어진 세탁물 압착기도 처음 본 기계라 무척 신기했다. 12개의 판 사이로 시트를 넣어서 다렸다고 한다. 다른 층계참 구석엔 침대 시트만 따로 보관하는 큰 장롱이 두개가 있었다.

괴테의 초상화 / 괴테가 그린 그림
괴테의 친필 원고 및 그림
괴테의 이탈리아여행 때 모습을 담은 그림

이 건물은 사실 2차 대전에 폭격을 받고 거의 다 무너졌었다고 한다. 그러면 이 많은 전시물들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괴테의 집이 보존 가치가 큰 유산임을 인지한 독일인들이 미리 주요 물품을 옮겨두어서 우리가 현재 볼 수 있는 것이다. 비록 씻지 못할 죄를 인류에게 저지른 전범국이긴 하지만 그들의 용의주도함과 후대에 전해야할 가치가 있는 것들을 지켜내는 계획성에 놀랐다.

그런 이유로 앞으로 남은 여행도 잘 계획을 세워 이어가야 겠다. 하지만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늘 변수가 생겨나게 마련이고 그걸 이날 여러번 겪게 되었다. 하지만 혼자 여행이기 때문에 더욱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집중하니 지금 이렇게 숙소에 누워 오늘의 여행 감상을 남길 수 있었다. 낯선 환경에서 그렇게 몸으로 부딪혀 답을 찾는 문제 해결 과정이 나는 늘 재미가 있고 그걸 즐기는 편이다, 프랑크푸르트 나머지 장소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진다.


+입구가 있는 건물 2-4층에 있는 괴테 박물관에는 낭만주의 시대 작가들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지하1층에서는 괴테가 그린 그림과 괴테와 동시대를 살았던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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