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하얀 종이를 놓고 서성인다
흰 지우개 들고 종이를 지운다
죄를 씻듯세례를 준다
깊고 푸른 음성눈처럼 상승하는 사유박하맛 독서
곧, 구멍이 날 것 같은 현기증그 속은 화이트홀
빠져나가는 방법을우린 이미 알고 있다
흰 종이를 놓고입 속에 거미줄 맨다
우주적 하루는 내일도 온다
다큐멘터리 방송작가였고, PR 매니저였고, 현재 웹진 에디터, 브랜드커뮤니케이터로 일한다. 사람과 세상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며 부지런히 읽고 쓰는 이 삶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