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귀찮아 난 사냥 할래.
라는 구절을 인스타의 물결 속에서 보았다.
재밌는 게 요즘 많이 보이는데.
참 색달랐다. 사냥이라니? 사냥… 이라니!
사랑 말고 사냥은 좀 아니지?
난 토끼인데 포수가 아닌데.
사자의 심장을 지녀보려고
사격장에서 총 쏘기를 좋아하긴 해.
공기총도 배울래.
내가 누군가를 다시 사귀게 된다면…
꼭 그걸 해보고 싶다.
총쏘기 점수로 내기 해서
진 사람이 맛있는 거 쏘기 같은 유치한 것
옛날부터 진짜 해보고 싶은 거였는데
혼자 쏘고 친구랑 쏘고 하냥 그랬네.
집중과 몰입으로 정조준 해서
가운데를 뚫어버리는 쾌감.
그게 얼마나 속이 뻥 뚫리고 시원한지.
과녁에 안 맞으면 또 얼마나 오기가 생기는지.
그리고 같은 곳을 겨누고 같이 쏘아서 이긴다면
얼마나 신나고 좋을까.
제자리에서 폴짝거리며 뛸 수도 있겠지.
아이같은 마음으로.
좋은 걸 보면 같이 보고 싶은 마음.
멋진 걸 경험하면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
같이 느껴보고 싶은 거지. 그 감정과 마음.
연결되어있는 그 기분.
근데, 사실은 이것저것 다 떠나서
그 모든 걸 느끼는 네 얼굴을 사실은
제일 보고 싶은 거야.
사진으로는 다 안 담기는
수 만가지 표정의 스펙트럼.
그것은 너와 나의 의식
컨셔스니스 앤 세레머니
너는 얼굴이 참 많겠지.
장전한 총을 내려놓고 가만히 바라보면
너는 분홍색으로 녹겠지
여름날의 체리 아이스크림처럼
손등을 타고 달콤하게 흐르겠지
내가 혀로 조금 햝아먹겠지 버리면 아까우니까.
만약에 우리가 만난다면
얼굴에서 팝콘처럼 터지는 미소
생각만해도 팡! 터져.
짜릿해.
*그냥 공상노트 … 시작노트?
이미지가 떠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