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19
조건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직진.
사랑은 사랑으로만.
업장소멸의 자세로 곧게 앞으로
공부 많이 되는 시간들
깊은 잠에 들 것 같은 졸음이 밀려온다.
오늘도 충분했고, 혼자가 아닌 함께 울었고,
먼저 떠난 영혼을 위해 기도 했다.
평온하다
연화씨의 영혼은 내가 할 수 있는 기도를 하자면…
+ 연화씨 멀리 있어도 가깝게 느껴지네요.
편안하시지요? 얼마나 좋은 곳에 계시길래
이렇게 고요하고 부드러운 융단 위를 걷는 것 같나요.
당신은 어떤 빛깔로 지상을 내려보고 있나요.
연화씨가 만들어주시던 음식 다 맛있었는데.
항상 빛을 머금은 예쁜 눈빛
세심히 챙겨주는 작고 상냥한 마음.
절로 웃음이 나는 좋은 기분.
정선에 가면 그런 사람이 살고있었고
그런 순간들이 있었던 것에 감사해요.
모두가 당신을 칭찬했는데.
당신은 자신의 수줍음에 대해 귀엽게도
부끄러워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성숙한 사람이라 그랬죠
그것조차 정말 사랑스러웠는데.
가리왕산이 보이는 치유의 숲.
별이 너무 많아 놀랐다면서 하늘을 보니,
별을 머리에 얹은 것 같아 행복하다 그랬더니
아, 나는 매일 보면서 사는데
그렇게 좋으면, 나 사는데 이사해서 같이 살아요.
와서 책 읽고 글도 써요.
마을에 집도 많아요.
심심할 수는 있지만.
자연 말곤 없지만 그래서 더 좋아요.
귓가에 맴도는 맑은 목소리
확신에 찬 멋진 말.
좋아하는 건 웃으면서 당당히 말하는 자세.
나도 무거움을 덜고 조금은 가볍게.
그리고 나를 작게 만들고
솔직하고 쉬운 말로 살고 싶네요. 이제.
연화씨를 애도하며 우리가 치유의 숲을 만들며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더 많았지만
치유하려다 병들었던 많은 사람의 짐을 연화씨가
대신 지고 떠난 것 같아요.
당신을 기리면서 우리는 우동집을 해요
‘렌게’ 연화라는 뜻이에요. 괜찮은 이름인가요?
굶주린 눈을 가진 사람들
마음이 가난한 이들 모두 배 불리 먹을 곳.
함께 명상하고 기도할 곳.
전국을 누비면서 다닐 거예요.
너무 멋지겠죠?
드라마가 될지 실제 삶에서 눈 앞에 펼쳐질지
모두 다 그분의 뜻.
하느님만 아시는 거죠.
하지만 나는 ‘렌게’를 절실하게 상상해요.
그건 기도라고 해야되겠죠.
쉽고 편한 보통의 말로는.
+ 저희 빛과 그림자를 모두 아시는 주님.
저를 어둠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게 하시고
오로지 빛으로 다시 갈 수 있게
이끌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당신의 권능에 힘입어
함께 이기고 이끌고 선택하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당신의 뜻에 맞게
당신이 정하신 인연들
올바른 시간에 떠올리고 만나고
먼저 손 내밀어 서로 돕게 하시고.
일치와 평화를 만들게 하시며
당신은 오롯이 저를 당신의 도구로 쓰소서
저는 정녕 죽는 날도 두렵지 않습니다
내일 죽더라도 상관 없이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하루가 일평생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당신의 힘에 제 모든 것을 맡깁니다.
작은 지혜와 총명을
당신이 하시고자 하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말문을 당신이 열어 주시고
필요한 곳에 저를 세워주소서.
부족한 저를 온전히 받아주소서.
그리 하면
제 영혼이 나날이 더 빛으로 나아가
높이 날아오를 것을
있는 자리를 모두 작은 천국으로 만들고
꽃이 피어날 것을 저는 믿습니다.
당신의 천사와 저의 보호성인 글라라와
모든 성인과 형제자매들에게 간구합니다.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