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기르는 법
어라운드 매거진이 기획하고 편집하는 서울메이드 잡지에 <취향을 기르는 법> 6p. 칼럼을 썼다. 출간했던 책을 통해 연락이 왔다. 글짓기 숙제를 받아든 것 마냥 부담도 되었지만 1주일에 걸쳐 틈틈이 글을 쓰고 다듬었다. 글이 실린 잡지가 집으로 왔다.
취향이 자본이 되는 시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모여 '나 자신'이 되고 나를 표현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취향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서 출발한다. 타인이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한다는 점에서 능동적인 생각과 행동을 필요로 한다. 별 이유 없이 그저 좋은 것들을 수집하는 과정이 취향을 찾는 여정의 시작이다.
개개인의 취향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취향은 사물에 대한 취향 뿐만 아니라 사람, 일, 환경, 삶의 태도 등 모든 것에 적용 할 수 있다. 실은 취향은 '무엇을 좋아해?'를 넘어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이야?'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삶의 철학까지 아우르는 셈이다.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는 용기도 나의 취향과 연결되고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 인생의 선택을 낳는다. 이과정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날 선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근사한 삶에 정답이 존재하는데 혹시 내가 너무 멀리 온 것은 안리까 하고. 취향은 즐거움과 외로움을 동반해서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