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딸보(탈보) 2016 v 2021 비교시음기

by 이윤환 변호사

원고 와인 VS 피고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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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와인

와인명 : 샤또 딸보(탈보) 2016(Chateau Talbot 2016)

산지/품종 : 프랑스 보르도 / 까베르네 소비뇽 등

시음일 : 2026. 1.경

매수가격 : 167,400원 (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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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와인

와인명 : 샤또 딸보(탈보) 2021(Chateau Talbot 2021)

산지/품종 : 프랑스 보르도 / 까베르네 소비뇽 등

시음일 : 2026. 1.경

매수가격 : 109,000원 (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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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환 변호사의 판결은?


원고 승소
(클래식 보르도의 와인 메이킹은 샤또 딸보 2021 빈티지에서 더 뚜렷하지만,
맛의 설득력에서 샤또 딸보 2016 빈티지가 앞섰다는 의미에서)




이윤환 변호사의 비교 시음기


와인 판결은 대중적 관점에서 샤또 딸보 2016 빈티지의 손을 들어주었다.

과실의 집중력과 농밀함이라는 측면에서 샤또 딸보 2016 빈티지는
샤또 딸보 2021 빈티지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다만 샤또 딸보 2016 빈티지는 압도적이고 농밀한 과실을 전면에 내세워서
오히려 “와이너리의 결”이 덜 보이고,
조금 과장하자면 나파에서 만든 보르도 블렌드 와인같기도 하다.

반면 2021은 과실이 약해 아쉽지만, 그만큼 클래식한 오크 터치·드라이한 뉘앙스가 전면으로 드러나 “딸보의 와인 메이킹 철학”이 분명해진다.

따라서 필자에게 어느 빈티지가 더 딸보스럽냐고 물어본다면, 샤또 딸보 2021 빈티지를 고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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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와인 모두 보르도 좌안 그랑크뤼 와인 중에서도 대중적인 웰메이드 와인으로 통하는 '샤또 딸보'이지만, 빈티지에 따라 그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샤또 딸보 2016 빈티지는 첫 만남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노즈에서 요구르트 같은 산뜻한 젖산 톤이 기분 좋게 들어오고, 이어 탄탄한 검은 과실이 직선적으로 밀고 들어온다. 팔렛에서도 과실이 선명하며 오크 터치로 치장하기보다는 과실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과실의 반복이 느껴지며 단조로워지는 면이 있어, 마치 첫 만남은 매력적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할 말이 없어지는 소개팅 상대 같다.


반면 샤또 딸보 2021 빈티지는 향에서는 영락없는 그랑크뤼 클라세의 품격을 보여준다. 노즈에서는 오크, 가죽, 은은한 검은 과실 향이 피어오르며 전형적인 딸보의 향을 갖추었다. 그러나 입안에서는 과실의 코어가 매우 약하고 밍밍하게 다가오며, 힘 빠진 검은 과실 위로 클래식한 오크와 가죽 향만이 뒤를 받쳐주는 인상이다. 한마디로 '앙꼬 없는 찐빵'처럼 느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샤또 딸보 2016 빈티지는 탄탄한 과실 덕분에 나파에서 만든 보르도 블렌드 와인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는 반면, 샤또 딸보 2021 빈티지는 과실은 빈약할지라도 딸보의 와인 메이킹 철학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두 와인을 직접 비교했을 때, 2016 빈티지의 과실이 압도적으로 힘 있고 농밀하므로 2021 빈티지보다 2016 빈티지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포스팅에서 언급된 와인 시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