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필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혜정 Sep 16. 2017

[퇴사 후 필사] 무취미의 권유

[무취미의 권유]

- 독서 시기 : 2017년 1월
- 저자 : 무라카미류
- 출판사 : 부키
- 취미를 갖지 말라니. 책 제목에 이끌려 집어든 책
 

.......................................

p.8
요즘 넘쳐나는 '취미'란 한결같이 동호회처럼 특정 모임에서 세련되고 완벽한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생활방식을 현실 속에서 성찰한다거나 변화시키는 활동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취미의 세계에는 자신을 위협하는 건 없지만 삶을 요동치게 만들 무언가를 맞닥뜨리거나 발견하게 해 주는 것도 없다.
가슴이 무너지는 실망도, 정신이 번쩍나게하는 환희나 흥분도 없다는 말이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성취감과 충실감은 상당한 빙ㅇ과 위험이 따르는 일 안에 있으며,
거기에는 늘 실의와 절망도 함께한다.
결국 우리는 '일'을 통해서만 이런 것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p.45
'일과 생활의 균형' 따위의 슬로건을 입에 올리기에 앞서 자신에게 보다 인간다운 생활, 보다 나은 생활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필사적으로 궁리하고 따져 보는 것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치열하다.
냉정하다.
결과지향적이다.
또는 사이다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런 사람 앞에서는 힘들다고 징징거려선 위로는 커녕 욕먹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때론 이런 말을 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퇴사 후 필사]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