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의 일기.
2005/11/27
오늘은 일요일!! 덕분에 환전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공항에서 조금 환전해온 걸로 오늘 하루 버텨야겠다. (여행 첫날부터 빈곤한 생활이라니;;)
하지만 어제 온 비로 촉촉하게 젖은 술탄아흐멧의 예쁜 돌바닥도 보았고
입장료 필요 없는 블루모스크도 보았고
술탄아흐멧 뒷골목도 보았고
그리고 잘생긴 남자들도 꽤 보았다. 으흐흐흐...
터키에는 고양이와 개가 참 많은 것 같다. (특히 고양이!!)
저 하얀 개는 숙소에 나와서 처음 만난 갠데 계속 쫓아다녔다.
고양이들은 자기가 관리를 잘해서 그런가? 떠돌이 고양이들 치고는 깨끗했다.
아! 그리고 갈매기떼가 날아다니는 도시라니.
물론 가까이에 보스포러스 해협이 있기때문인건 알지만,
바다가 눈에 안 보여서 그런지 굉장히 느낌이 묘했다.
'그녀석'이랑 돌아다니고 있는데 어떤 터키 아저씨가 나보고 묻는다.
" where's your family?? " 나는 당연히 한국에 있다고 대답하자 아저씨가 나보고 몇살이냰다;;
22살이라고 하기 쪽팔려서 (외국사람들에게 22살이라고 하면 너무 어려 보인다며 심하게 놀라서;;)
조금,, 아주 쵸~끔 깎아서 19살이라고 대답했더니, 그래도 놀라 자빠지시네 --;;
18살이라 할걸. 낭랑 18세. 캬캬캬
맛있는걸 많이 먹지 못해서 그런가. (케밥도 먹고 피데(터키쉬 피자)도 먹고 빵도 먹었는데???;;;)
오늘은 좀 우울하네. 사람도 별로 없고 날씨도 비 온 다음 살짝 우중충해서 그런가.
1년 반만의 여행이라, 또 동생의 보호자라는 생각에 선뜻 마음 가는 대로 하질 못해서 답답한가 보다.
조금 적응하면 괜찮아지겠지.
그래서! 낮잠 자고 나서 밤에(낮잠 자고 나니 밤이 돼버렸다;;)
'그녀석'이랑 아야소피아 앞 분수대로 그림 그리러 나갔다.
'그녀석'은 열심히 고양이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고 나는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사람들이 뭐하나~구경도 한다.
앗, 근데 옆 벤치에도 사람들이 몰려있다. 췟. 뭐지? (질투심--+;;)
옆에도 웬 할아버지가 아야소피아를 그리고 있었다. 아야소피아를 그릴 때에는 야경만 그리신다고 한다.
서로 그림도 보여주고 얘기도 나눴더니 조금은 기분이 좋아졌다. 히히
할아버지가 마침, 술탄아흐멧에서 전시를 하고 계신다고 해서 놀러 갈 것을 약속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 '그녀석'의 일기
2005/11/27
터키에 온 지 하루 되는 날.
나는 설레는 마음에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났다. 시간차가 있다 보니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리려고 세수도하고, 이빨도 닦고, 머리도 감고, 옷도 입고, 신발도 신고, 누나와 함께 외출을 했다. 터키에 오기 전 터키의 2대 원칙을 들은 적이 있다.
1. 친절하다고 절대! 따라가지 말라.
2. 남이 주는 건 절대! 먹지 말라.
는 것이었다. 나는 이 말을 마음 깊게 새기고 걸어갔다.
터키 사람들은 참 친절하고 사교적인 것 같다.
밖에 나가면 우리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곤 한다.
그런데 가끔가다가 ‘고니찌와“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일본 사람처럼 보이나?)
그때마다 우리는 ”i'm a korean"이라고 대답한다.
아침에 친절한 사람을 만나서 음식 이름도 알고 빵집에 들어가서 아무 문제없이 사귈 수 있었다.
(그냥 우리끼리 해도 되는데..)
우리가 아침밥으로 먹은 것은 시미트라는 빵으로 안에 피자치즈가 들어있었다.
맛도 괜찮았다.
다음은 오늘의 스케줄을 갈 차례이다.
( * 오늘의 놀. 스케줄 --> 부모님께 전화 -> 블루모스크 -> 아라스타바자르쪽 돌아다니기-> 케밥 먹음 -> 낮잠 -> 술탄아흐멧 1세 묘 -> 성소피아 -> 뒷동네 돌아다니기 -> 아라스타바자르 입구 -> 짜이 먹음 -> 도이도이에서 저녁 먹음. )
블루보스크 공원을 돌아다니다 고양이를 많이 보았다.
나는 현재 터키에서 고양이를 제일 많이 보았다.
이곳 고양이는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잘 먹어서 그런지 통통했다.
이 곳 고양이는 정말 귀엽다.
고양이 세수, 압도적인 눈, 남희석 눈 등 또 특이한 건 나무에 매달리는 고양이었다.
어디 가나 이 곳 고양이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또 돌아다니다 보니 재미있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요?” 등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났다.
또 케밥을 먹었는데 양고기와 닭고기 케밥이 있었다.
그래서 양고기와 닭고기 케밥을 먹었는데 괜찮았다. 하지만 빨리 질릴 것 같았다.
다른 곳들은 별로 인상 깊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사진 찍을 것이 많아서 남은 시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