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호텔.
내일은 느즈막이 일어나 어디서 브런치를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트립어드바이저 서칭으로 브런치 카페를 하나 발견했다.
너무너무너무 더운 날씨로 오래 걷기 싫은 나에게
숙소와 가까운 치앙마이 게이트 근처라는 위치도 퍼펙트.
10시쯤 긴바지를 입고 숙소를 나왔다.
이렇게 더운 곳에 신기하게도 에어컨 있는 카페들이 많이 없다.
그래서 문을 활짝 열어놓고 선풍기를 틀어놓는데
내 피는 모기들에게 엄청나게 인기가 많아 자연스럽게 긴바지를 입고 다니게 된다.
카페 이름은 "Clay Studio Cafe"
카페에 도착하니 "Closed" 라는 사인이 눈에 띈다.
부처상들로 둘러 쌓인 비밀정원이 보인다.
정원을 가로질러 들어간 카페 안에는 태국 아주머니가 있다.
내일은 오픈하는지 물어보려는데, 커피 마시러 왔냐고 물어보신다.
아무도 없는 비밀정원에서 혼자 식사를 했다.
음악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다가 금새 마음이 바뀐다.
정원에서의 새 소리와 돌바닥 위에 흩어진 나뭇잎을 쓰는 나무 빗자루 소리가 음악이다.
천장의 창을 통해 나뭇잎에 부서진 햇살이 내 노트에 들어온다.
그 위를 움직이는 펜촉에 행복이 묻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