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필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혜정 Dec 29. 2016

[퇴사 후 필사]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꼬마니콜라의 여름방학]
- 독서 시기 : 2016년 3월
- 저자 : 르네 고시니(글), 장자크상페(그림)
- 출판사 : 문학동네

-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편안하게 미소짓고 싶을 때, 따뜻한 무언가가 필요할 때


..................................................................................


P.102
그는 자리에 앉아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둘레에 앉은 친구들에게 말을 걸려고 움직이면서 몸을 숙였다.
"외드! 오늘 아침 어떻게 된거야, 응? 정말 참을 수가 없구나!
너 계속 그러면 수업이 끝나도 안보내 줄거야!"
"오! 그건 안돼요, 선생님! 안돼요!!"
우리들은 일제히 소리쳤다.
선생님은 깜짝 놀란 얼굴로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외드가 선생님에게 군인인 자기 형이 수업이 끝날 때 쯤 자기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몸을 숙이고는 서랍 안에서 뭔가를 찾는 시늉을 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선생님의 습관을 알고 있었다.
선생님은 웃음이 나올 때는 언제나 그러셨던 것이다.

..................................................................................


꼬마니콜라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다.
꼬마니콜라의 시점으로 묘사하는 어른들의 표정과 행동은 

어린나이의 내가 봤다면 몰랐을 어른들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어렸을 때는 어른들의 말과 행동이 무슨 의미인지 전혀 감도 잡히지 않았었는데.
그러니까 이제 나는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는 것인가.

어린시절의 나 그리고 그런 나를 지켜보았을 나의 어른들이 생각난다.

매거진의 이전글 [퇴사 후 필사] 끌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