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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혜정 Mar 05. 2017

[퇴사 후 필사]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 독서 시기 : 2016년 5월
- 저자 : 이윤기
-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 작가의 태도와 철학을 엿보고 영감을 얻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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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9
고백하거니와 내 귀에는 민족어를 옹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옳게 들리고, 복거일의 주장도 옳게 들린다. 
꼭 어느 한쪽에 서야 하는가? 나는 어느 쪽도 편들고 싶지 않다. 
고백하거니와 내 귀에는 한글 전용론자의 주장도 옳게 들리고, 한자 병용자의 주장도 옳게 들린다. 
꼭 어느 한쪽에 서야 하는가? 나는 어느 쪽도 한쪽도 편들고 싶지는 않다. 
또 고백한다. 나에게는 의견이 있을 뿐 그것을 주장할 용기는 없다.
나는 회색분자다.

P.295
나는 삶의 숨은 그림을 찾아 독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삶에서 공통분모 비슷한 것을 찾아내고 이것을 개념화할 수 있다고 믿었다.
고백하거니와 나는 내가 창안한 개념을 다른 사람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믿었다.
고백하건대 나는 지극한 진리는 말로 전할 수 없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나는 언어로 그것을 그려내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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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읽다가 이 작가는 어쩌면 이렇게도 나와 같을까. 생각했다.
에세이를 읽다 보니 대부분의 작가가 나와 같았다.
나 같은 성향의 사람들만 작가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성향은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누구나 경험하는 스쳐 지나가는 작은 생각이나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작가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정말 평생에 한 번은 만나 뵙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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