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윤 Mar 06. 2024

나의 쓸모를 잃어버린다는 것

2024년 라디오 오프닝_14

그래, 이젠 파우치에서 자주 꺼내 줄게

요즘 저에게 가장 큰 고민을 안겨주는 건 아이패드입니다. 맨 처음 아이패드가 생겼을 땐 매일 그걸로 다이어리도 쓰고, 콘텐츠도 보고, 공부도 하고, 블로그 글마저 꼭 아이패드로 썼는데요.

오랫동안 갖고 싶었던 걸 갖게 되니 잠시라도 손에서 놓기 싫었던 것도 있지만, 많이 활용해야 비싸게 주고 산 걸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요. 이 아이패드가 이젠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아이패드로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다, 사용하려고 꺼내면 방전되어서는 충전해두다 또 까먹고 맙니다. 오랫동안 기쁨이 되어주던 아이패드가 제 목적을 잃으니 아무런 쓸모가 없어지고 말았어요.

우리에게도 각자 태어난 목적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위로가 되어주기 위함일 수도,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아픈 사람을 치료하거나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태어났을 수도 있어요. 그 목적이 무엇이든.. 나의 존재 이유를 알고 살아가는 목적을 잃지 않는 것. 쓸모 있는 삶의 첫 단추 아닐까 싶습니다.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2월 18일 일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띄워드립니다. GOD의 길.

작가의 이전글 만남만큼이나 중요한 이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