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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 Mar 05. 2024

만남만큼이나 중요한 이별

2024년 라디오 오프닝_13

잘 저물어야, 다시 잘 떠오를 수 있는 거니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게 당연한 법. 연인 사이의 시작과 끝뿐 아니라 학창 시절의 친구들도, 사회에 나와 만나게 되는 회사 동료들도, 그리고 때론 가슴 아프지만 가족들과도 우린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내가 싫다고 해도, 상대방이 거부해도 만남엔 반드시 헤어짐이 따라오기 마련이더라고요.

저 역시 살아가면서 만남과 헤어짐을 숱하게 겪고 있지만, 헤어짐은 어쩜 그렇게 적응되지 않는지 매번 새롭습니다. 누군가와 만나고 인연을 맺긴 쉽지만, 그 사람과 쌓은 추억과 기억 그리고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은 언제나 어려워요.

그래서 만남보다도 이별을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가 함께할 수 없는 순간에도 아름다웠던 마지막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하는 건, 결국 서로에게 건넨 마지막 인사니까 말이죠.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2월 17일 토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베이식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띄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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