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라디오 오프닝_2
제가 손으로 하는 건 웬만큼 잘합니다. 셀프 네일아트, 고데기, 베이킹, 요리, 뜨개질이나 뭔가 만드는 것 등 다양한 것들을 다 해봐도 손으로 하는 건 꽤나 자신 있는데요. 정말 못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림.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들이 정말 부러웠어요. 그림 위로 얇은 종이를 덧대서 따라 그리는 걸 제외하면 전 그림에 소질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뭐 비슷하고요.
그래서 얼마 전, 책을 하나 들였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그림을 그리며 그림 실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데요. 점, 선, 면부터 시작해 상자에서 집, 집에서 성당 같은 조금은 복잡한 건축물까지 점점 난도를 높여나가는 방식이더라고요.
잘하는 걸 더 잘하게 되는 게 작년의 목표였다면, 올해는 못한다 생각해 포기했던 것들을 잘해보고 싶어요. 물론, 올해의 목표대로 성급하지 않고 여유롭게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1월 7일 일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띄워드립니다. 결 못하는 일이 없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