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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태웅 May 15. 2017

프롤로그: 마케팅 I LUV IT

스터디도 I LUV IT, 닭갈비도 I LUV IT



마케팅에는 딱히 정도(正道)가 없다.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하고, 고객들의 성향과 요구 역시 계속해서 바뀐다. 게다가 변수 투성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회초년생에게 마케팅은 참 물들기 어려운 분야다. 가뜩이나 사회생활 적응도 어려운데, 끊임없는 공부는 부담이 될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같은 분야에 담고 있으면서, 같은 뜻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운이다.


▲ 모임 장소는 요즘 핫 하다는 상수 '파머시 커피' 되시겠다.


어느덧 업계 3년 차가 된 나는 같은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마케팅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마케팅에 관한 스터디는 물론 고민 상담(?)도 종종 오고 간다.


이번 스터디는 조금 특별하게 진행됐다. 스터디를 시작한 지 6개월이 된 이 시점에 나름의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새 나라를 맞이한 기념으로 우리 스터디도 새 단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 커피의 용량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5월 13일, 우리는 상수 파머시 커피에 모였다. 누가 마케터들의 모임 아니랄까 봐,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너나 할 것 없이 사진을 촬영했다. 왠지 오늘 나의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파머시 커피 사진으로 가득할 것 같다.


▲ 반도의 흔한 마케팅 스터디 모습.jpg


사진 촬영도 끝나고, 커피도 나오고, 본격적으로 스터디가 시작됐다.


이번 스터디의 가장 큰 안건은 '스터디의 방향성'이었다. 앞으로 이 스터디에서 어떤 주제를 나누고 싶은지 포스트잇에 적어보고, 그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사뭇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멤버들은 한 장씩, 한 장씩 포스트잇을 채워갔다.


▲ 다양한 주제들을 끼리끼리 분류해보았다.


어느새 작성완료! 각자 해당 주제를 작성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후, 포스트잇을 비슷한 주제끼리 묶어봤다. 보아하니 겹치는 주제들이 제법 많았다. 같은 업계, 비슷한 연차의 우리가 하는 고민은 비슷할 밖에 없나 보다.


▲ 이 모든 것의 해답을 찾은 후에는 책 한 권 나올 기세다.


마케팅 이론적인 주제부터 실무, 커리어 관리까지 다양한 주제로 분류가 되었다. 실무에 최적화된 주제도 있었고, 업(業)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도 볼 수 있었다. 분류된 주제 중 시의적으로 당장 필요한 것부터 다음 스터디의 주제로 삼기로 정해졌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멤버들의 희망사항도, 앞으로의 방향도 좀 더 명확하게 보다.


가장 큰 안건이었던 스터디의 방향성이 정해진 후, 스터디 후기 작성에 관한 의논이 이어졌다. 항상 스터디 진행할 당시에는 참 유익하다고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점이 항상 아쉬웠다. 앞으로는 후기 작성을 통해 우리의 지난 발걸음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후기가 바로 그 시작이다.


▲ 닭갈비 먹방으로 마무리


아침 일찍부터 열띤 스터디를 진행했으니, 배가 고플 만도 하다. 홍대 번화가에 자리 잡은 닭갈비집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번 스터디는 마무리되었다.


앞으로 이 스터디가 더욱 기대가 된다. 이번 스터디가 포스트잇의 노란빛으로 가득 물들었던 것처럼, 앞으로 이 스터디를 통해 모두가 저마다의 색으로 마케팅에 물들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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