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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태웅 Jul 12. 2017

4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 제안


-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세계적인 명작으로 유명한 영화 '대부' 시리즈에 나오는 대목이다. 영화에서는 마피아 꼴리오네 가문의 전통적인 공갈협 수법으로 나오지만, 사실 나 역시 이 '제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1.
6월 초, 새벽 퇴근에 주말 출근까지 불사르며 새로운 프로젝트 제안에 참여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결국 수주에 성공했고, 얼마 전 해당 프로젝트의 블로그가 오픈됐다. 참 많은 사람들의 피땀 눈물이 모여 태어난 소중한 프로젝트다.


이번 제안에 참여하며 처음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너무나도 생소한 분야라서 걱정부터 앞섰다. "아, 이거 공부를 엄청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러한 생각이 든 것이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언제나 새로운 제안에 참여할 때는 걱정부터 앞섰다.



2.

'제안'은 에이전시에게 있어서 밥줄과도 같다. 프로젝트별로 6개월, 1년 등 기간을 두고 계약을 진행하는 에이전시에게 새로운 프로젝트는 언제나 필요한 존재다. 이처럼 새로운 프로젝트를 다른 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수주해가는 과정 제안이라고 일컫는다.


지금까지 제법 많은 제안에 참여했다. 유제품, 통신사, 사회공헌사업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렇게 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소한 분야'를 만나게 된다. 생소하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다. 제안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아는 것이 없으니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없다. 인풋이 없으면 아웃풋도 없는 법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그 분!


그렇기 때문에 제안은 곧 공부이며,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공부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프로젝트를 얻게 된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그들(광고주)이 살고 있는 세상을 알고, 확신이 있어야 한다. 제안은 참 어렵고 힘든 과정이라  두려움이 앞서지만, 가장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에이전시 마케터로서 꼭 제안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에이전시에서 일을 하며 느낄 수 있는 두려움, 설렘, 분노, 초조함, 보람, 기쁨, 환희를 단기간에 폭풍처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3년 차가 된 지금도 여전히 제안은 두렵다. 그렇지만 이제는 두려움보다 기대감이 조금 더 앞선다. 아마도,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와 보람의 맛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 거다. 올해 하반기에도 재미있는 기회가 많이 찾아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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