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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제 Feb 02. 2024

함부로 설레고 흔들리지 않을 거야

지난 사랑에 미련두지 않기..

봄이와도

설레지 않을 것이고


여름이 와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거야


가을이 오면

무너지지 않고 견뎌왔음에 감사하며


겨울에는

나를 지켜줬던 그대만을 내 마음에 새길 거야

‘봄이와도‘ - 로이킴(커버) / 사진 - 제주 겨울바다




로이킴이 프로듀싱한 ‘봄이와도’ 노래가사의 구절이다.

우연히 듣게 된 노래인데 듣는 순간 무언지모를 느낌이 귀에 꽂혔다.

노래와 가사가 “미쳤다.”


아마도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가사이지 않나 싶다.


추운 겨울이 지나 만물이 되살아나는 봄이 되면 왠지 모를 설렘이 생긴다. ‘기대’인 것이다.


따뜻한 봄과 함께 전 연인이 돌아올 것 같은 기대..

그 기대에 실망하기 싫어 설레지 않겠다는 것이고,

여름이 되면 흔들리는 내 마음을 다 잡고,

가을에는 잘 참은 나를 대견하게 생각하고,

겨울에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은 전 연인을 그리워하며 지켜줬다는 표현으로 마음에 묻어두고,


반어법 느낌이다.


그것을 사계절로 승화(?)시킨 가사가 너무 좋았다.


이별에 아프고 그리운 마음을 참고 견디는 내용의 가사가 헤어진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함부로 설레지 않을 예정이고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감사하고 내 마음에 새길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지난 사랑에 시간낭비, 감정낭비 할 생각이 없다.

(전 연인에게서 가끔 연락이 오지만 대응하지 않는다.)


인생 그리 길지 않다.

뻘 짓 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른다.


한번 깨진 유리는 붙일 수 없다. 설령 붙였다고 한들 전보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깨질 것이다.


사랑을 재활용해서 쓰지 말자.

다시 깨진다 하더라도 튼튼하고 견고한 사랑을 찾자.

없을 것 같지만 분명 있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


지난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게 되어있다.

지난 사랑에 애쓰지 말자.

지난 사랑에 미련두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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