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보다 크신 주님,

신앙시

by HAN

주님,

저는 더럽히고 더러워져

귀하신 주님 앞에

나갈 수 없는 자가 되었습니다.


저의 죄가

주님의 사랑을 가려,

주님의 존재가

두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주님,

죄에 뒤덮여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보혈로 죄 사함 받았음을 기억하고

다시금 주님 앞에 나오기 원합니다.


오로지

죄보다 크신 주님의 은혜,

죄보다 크신 주님의 사랑만

기억하게 하소서.




오래전 젊은 청년 교사가 한 기도를 듣고 쓴 글이다.

그 청년은 사랑으로 감싸 안기에는 너무 버거운 사람이 있었고, 그 마음은 크게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죄인임에 몸부림쳤던 그 청년의 기도.

오랜 신앙생활을 한 나에게 그 기도는 큰 울림이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죄인임을 잊고, 어쩌면 스스로 남들보다 더 거룩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닌지.


살면서 우리는 그냥 신호를 받고 가는 기차처럼, 가고 서기를 반복하면서 우리 마음에 사람들을 태우고 가기도 한다. 그러다가 예상치 못한 돌들이 날아오고 때론 그 돌이 바위가 되어 우리 삶을 무너뜨린다.

그때 자책과 절망이 우리를 내몬다. 나락의 끝으로.


우리 생각보다 더 큰 사랑, 더 큰 은혜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다시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오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오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로마서 8장 33-3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