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푸른 빛 하늘과
희뿌연 구름
그 사이 어디쯤 있을
그대 별
별 찾는 눈 따라
달이 따라온다
고통으로 웅크렸던
그대 모습
반쯤 휘어진
그대 닮은 달이
덤덤히 나를 바라보고
또 바라본다
진작 사랑하지
전하지 못한 사랑에
고통도 마다하지 않고
생명을 갈구했던
그대 거친 숨결
아직도 귀에 맴도는데
여전히 아무 말없이
덤덤히 바라보기만 하는
그대 닮은 달
그래도 그 달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는 나
내가 지켜본 두 번째 죽음 이모부. 이모부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신 지 3년이 되어간다. 자주는 못 가도 주말에 시간이 될 때 가서 함께 기도 제목을 나누고, 함께 울었던 이모부.
돌가시기 몇 개월 전부터는 통증이 심해져서 마약성 진통제를 드셔도 이불 위에 얼굴을 묻고 고통스러워하셨다. 그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골절이 와서 걷지를 못하셨고 큰 병원에서 해 줄게 없다고 해서 호스피스 병원에 계셨다. 이모는 극진하게 간병을 하셨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들어가신 후에도 같이 들어가 계셨다.
표현을 잘 못하셔서 이모에게 애틋한 사랑 표현은 못하셨지만, 그 고통 가운데서도 아내와 자녀만 남기고 가는 게 너무 마음 아파서 살기를 간절히 원하셨던 이모부. 달을 보며 이모부를 생각하고, 이모 마음이 되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