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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반자에게

내가 꿈꾸는 가정

by HAN

젊은 시절, 미래에 대한 아무런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당신을 만났습니다.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몰랐던 그 시절, 우리는 함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돌아보면, 그때의 우리는 모든 것이 막막하고 불확실했지만, 그 속에서 함께 꿈을 꾸기 시작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씩 걸어왔습니다.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를 돌아보았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 조금씩 나아갔습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순간도 있었고, 갈등도 있었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며 오늘까지 온 것은, 결국 사랑과 믿음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우리는 그들만큼이나 함께 성장해 왔고, 이제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꿈꿨던 것들은 예전처럼 완벽하지 않지만, 그 꿈들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했고, 서로를 더 깊이 알게 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던 부모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이들은 각자의 길을 따라, 우리를 거울삼아 자라나며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지난 시간에 빼앗긴 젊음을 보상받는 마음입니다.


3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모든 순간이 소중했고, 그 속에서 우리는 함께 꿈꾸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버거웠을 당신 삶을 잘 견디고 버텨줘서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함께 걸어온 모든 순간에 감사하며 오늘을 맞이합니다.


그림은 제가 생각하는 가정의 모습입니다.

KakaoTalk_20250320_145154924_04.jpg 내가 꿈꾸는 가정

이 그림은 부부가 함께 가정을 이루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림의 양쪽에 위치한 두 개의 형태는 각각 부부를 나타내며, 서로를 바라보며 하나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이 두 존재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자리 잡은 나무는 아이들을 상징합니다. 나무는 자라나며 성장하는 생명체로, 부부가 함께 키워가며 사랑과 관심을 주는 존재임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과정은 나무가 뿌리에서부터 가지를 뻗어가듯, 부모의 사랑과 보호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눈의 형태는 그 속에 담긴 감정들을 나타냅니다. 각기 다른 색을 가진 눈은, 삶 속에서 겪는 희로애락의 다양한 감정들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감정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기쁨과 슬픔, 고통과 행복이 얽히면서도, 이 모든 감정들이 결국 하나로 이어져 가정을 이루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밑의 분홍빛은 사랑을 의미하며, 가정이라는 토대 위에서 모든 것이 자라나고 꽃을 피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사랑이 없이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듯이, 이 분홍빛은 부부와 아이들 간의 관계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임을 상징합니다.

이 그림은 완벽하지 않지만, 그런 불완전함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자라나며 이루어가는 사랑과 가정의 모습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며, 우리가 꿈꾸는 그런 가정을 이뤄 나가기를 바랍니다. 당신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지금보다 훗날, 더 값지고 소중한 시간으로 돌아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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