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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윤지 Jun 20. 2023

글로벌 오대천왕 갤러리 중 3픽

아트 쿠키 #미술시장 ⑧ 미술투자 상식사전 (3)

글로벌 5대 갤러리로 알려진 곳은 하우저 앤 워스, 페이스, 화이트 큐브,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위너다. 그중 3곳만 추려 살펴보도록 하자. 



예술 생태계를 확장하는 

#하우저 앤 워스 Hauser & Wirth


하우저 앤 워스는 1992년에 스위스를 기반으로 시작되었다. 이완 워스와 마뉴엘라 워스 부부, 마뉴엘라의 어머니인 우슬라 하우저가 취리히에 설립했다. 이어 런던, 뉴욕, 서머셋 등으로 규모를 넓혔다.

하우저 앤 워스 공동대표인 이완 워스와 마뉴엘라 워스 부부. 배경은 하우저 앤 워스 로스앤젤레스 지점. ⓒLos Angeles Times

개관 당시부터 모빌의 작가 '알렉산더 칼더'와 추상화의 거장 '호안 미로'의 작품을 함께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높은 예술성과 더불어 굵직한 큐레이션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하우저 앤 워스의 이러한 흐름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단순히 작품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예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교육, 연구, 20세기 미술 보존 등에 투자하며 지금까지 생산한 출판물만 100권 이상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트바젤 2022 부스에서 하우저 앤 워스가 선보인 거장 '루이스 브루주아'의 설치.'Spider'(1996). ⓒArtnews



혁신 또 혁신 

#페이스 Pace


최근 오설록과 색다른 협업으로 SNS에서 화제를 모았던 갤러리다. '페이스'는 아트 딜러 출신 '어니 글림처'가 1960년 미국에서 시작했다. '예술가를 위한 갤러리'라는 모토 답게 창립자는 갤러리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명맥이 지금까지 이어져 런던과 제네바를 포함해 세계 9개 지점을 운영한다.

페이스 갤러리 X 오설록의 한남동 티하우스 오픈 당시 ⓒ헤럴드

다른 갤러리와 구분되는 독특함은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예술을 전통의 영역에서 끄집어내 누구나 즐길 수 있게끔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다수가 의아하게 여기는 기술과 기피하는 분야를 예술과 접목한다. 한 마디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 실리콘밸리가 미술에 관심 없다고 하면 실리콘밸리로 가고, 디지털 아트는 진정한 예술이 아니라고 말할 때 NFT 플랫폼 페이스 버소(Pace Verso)를 런칭하는 식이죠. 예술 자체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거예요. 

페이스 갤러리 뉴욕 전경 ⓒPace Gallery



젊은 현대 예술가들의 집결지 

#화이트 큐브 White Cube


1993년 런던에서 시작된 '화이트 큐브'는 현대미술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창업자인 제이 조플링이 영국의 젊은 예술가 그룹 YBA(Young British Artists)를 주로 전시하며 본격적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YBA 출신이자 알약 작품으로 알려진 죽음의 예술가 '데미안 허스트'를 발굴한 갤러리로 명성을 얻었다. 

화이트 큐브 런던 지점 내부. ⓒtimeout

지금은 안토니 곰리, 루시안 프로이드, 트레이스 에민 등 국내 관람객들에게도 친숙한 작가들이 대거 포진된 곳이다. 젊은 예술가와 함께 성장한 갤러리답게 그 공간 역시 단지 작품만을 전시하는 곳으로 남겨두지 않았다. 메인 전시장을 비롯해 프라이빗 쇼잉룸, 강연장, 서점, 사무실 등 다양한 활용으로 예술인들이 모일 수 있도록 꾸려졌다. 2022 프리즈 서울에서는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의 작품을 포함해 30여 점을 출품하기도 했다. 

화이트 큐브에서 전시됐던 데미안 허스트 작품. ⓒWhite Cube


* 표지 : 페이스 갤러리 전경 ⓒpace


 원윤지



※ [카카오페이 아트위크] 제휴로 아트테크 플랫폼 T사 앱 매거진에 연재했던 글입니다. [미술이 MONEY? : 미술투자가 처음일 때 알아두면 도움되는 필수 상식!]이라는 시리즈물이며, 18회차로 기획됐던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게재본과 일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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