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직원 Oct 30. 2021

윤직원의 태평천하

화이자 2차 후기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으로 결근과 조퇴를 반복했던 한 주였습니다.

.

업무에 영향을 안 끼치려고 일부러 금요일에 접종했습니다. 백신 이상반응이 나타나더라도 주말 동안 회복하면 된다는 생각이었죠. 화이자를 맞았고, 1차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2차였는데요.

.

2차가 1차에 비해 힘들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왔습니다만, 남의 일일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주변 사람 중에 이틀 이상 앓는 경우를 보지 못했거든요. 특히 (저와 체질이 비슷할) 가족들이 모두 무사했기에 저도 그럴 줄로만 알았습니다.

.

그런데 웬걸. 이상반응이 사흘 넘게 이어졌습니다. 고열과 두통으로 정신은 혼미하고, 인후통 때문에 밥은커녕 침을 삼키기도 어려웠어요. 오한과 몸살은 기본이었고요.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는 최대 용량을 복용해도 효과가 거의 없었고, 집 근처 병원에서 열 내리는 수액도 맞아보았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

결국 닷새째 되던 날, 새로 찾아간 병원에서 편도염 진단을 받았고, 그곳에서 처방받은 항생제와 소염제로 조금씩 회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열의 원인도 편도염이었다고 합니다. 편도염이 나아지니 열도 점점 잡히더라고요.

.

돌이켜보면 제가 이전에 편도염이라는 병을 앓아본 적이 없었던 터라 진단받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병원에서는 '목이 아프다'는 제 이야기를 대수롭지 않게 들었었거든요. 편도염의 존재를 알았다면 좀 더 강력하게 '목이 아프다!!!'고 이야기했을 텐데 말입니다. 흐흑... 목 겉면까지 부을 정도로 편도염이 심했는데도 해열제만 먹어왔으니. 차도가 있을 리 없죠.

.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백신 맞고 목이 아프시면 꼭 이비인후과에 가셔서 의사에게 목구멍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안 그러면 저처럼 일주일을 고생하고 직장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된답니다.

.

지금까지 화이자 2차 접종 후기였습니다. (끝)






매거진의 이전글 윤직원의 태평천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