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속성

김승호

by 세실리아

(2021. 1. 27.)


지난 1월 제주도 휴가에 동반했던 스노우 폭스 SnowFox 기업 김승호 회장님의 저서 《돈의 속성》.

여행 중 느닷없는 강풍과 폭설로 여유를 누리기가 어려웠고, 컨디션도 좋지가 않아 책읽기에 따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못했지만, 신축년 새해를 맞아 새롭게 의욕을 다지기에 이 책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책 제목만 보면 재테크, 경제 관련 지식을 딱딱하게 분석해 놓은 내용일 것만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돈과 인생을 대하는 철학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그 '철학'이라는 게 타인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얻어진 상투적이고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 구절, 한 구절 버릴 게 없을 만큼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문장들로 가득하다.


저자는 미국 이민자로서 다양한 사업에 도전해 매번 실패한 끝에 5000억 자산 외식업 CEO로 거듭났다. 그를 부자로 이끌어준 습관과 돈을 대하는 철학이 깊이 눈여겨볼만했고, 모진 풍파와 함께 성공에 이른 것만큼이나 단단한 내공이 느껴진다. 다음은 책의 제일 마지막 꼭지에 소개된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에 대한 글이다.


※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
①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켜라.
②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리한다.
③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을 마셔라.
④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어찌 보면 그저 평범한 이야기 같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결국 《돈의 속성》이란 삶을 대하는 태도나 작은 습관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리고 나는 그 얘기에 지극히 공감한다. 작은 습관이 모여 하루가 되고, 그 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 된다. 나이를 먹다 보니 내게 남아있는 하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음을 실감한다. 모래시계 속 모래알들이 촘촘히 사라지듯 시간도 그렇게 빠르게 사라져감이 아쉽다. 새해에는 좀 더 부지런하게 재테크나 경제 공부에도 관심을 좀 기울여 보자.

20210127_제주도 민트 레스토랑에서


(P54-55) 반복되는 운은 실력이고 반복되는 실패는 습관이다. 뭘 해도 잘 안되는 사람이 있다. 어렵게 준비해 가게를 차리면 그다음 달 가게 바로 앞에 도로 공사를 하고 길을 걷다 발목을 다치고 사기를 당하거나 자동차 접촉 사고도 잦다. 본인은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일이 잦은 사람은 삶의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 (중략) 어수선하고 부주의한 행동이 모여 자동차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서로 연결돼 있다. 재수가 없는 게 아니라 재수가 없는 환경에 자신을 계속 노출시켰기 때문에 이런 불운이 따라다니는 것이다. 이런 사고가 잦아지면 인생이 삶에 경고를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큰 사고가 나기 전에 평소의 모든 삶을 점검해야 한다. 여러 가지 작은 사고가 모여 나중에 큰 사고가 되기 때문이다. 돈을 함부로 대하는지, 쓸데없는 인연이 너무 많지 않은지, 음식은 정갈하고 제때 먹는지, 집안에 들고 남이 일정한지, 남을 비꼬거나 흉보지 않았는지, 욕을 달고 살진 않는지, 이런 모든 면에서 자기반성부터 해봐야 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사람은 음식을 줄이며 절대로 배가 부르게 먹지 말고 진하고 거친 음식을 멀리하고 일정하게만 먹어도 다시 운이 돌아온다. 식사를 제대로 정해진 시간에 하려면 생활이 일정하고 불필요한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시작이다. 그러면 몸이 가벼워지고 운동을 하고 싶어지면 걷고 움직이다 보면 생각이 맑아진다. 그제서야 비로소 욕심과 욕망을 구분할 줄 알게 되고 홀로 반대편에 서 있어도 두려움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인연 속에 가려졌던 진정한 친구도 이때 나타난다. 이때부터는 모든 것이 잘 풀리고 건강도 재물도 인연도 얻게 된다. (중략) 따라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일정한 시간에 과하지 않게 정갈한 식사를 하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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