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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 윤종신 Jun 11. 2018

‘컨템포러리 재즈’의 시작점,
팻 메시니

『팻 메시니』

팻 메시니는 이 시대의 재즈 음악을 대표하는 가장 큰 이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컨템포러리 재즈’의 시작점으로 평가받는 그는 11세에 처음 기타를 잡은 이래로 근 50여 년간 눈에 띄는 공백 없이 활동을 이어왔고, 한결같이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1980년 이후로 매년 100회에서 200회 사이의 공연을 진행하는 가운데서도 근 30개가 넘는 음반을 발매하고 3번의 골든 레코드를 기록했을 정도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20차례의 그래미 상을 거머쥐었을 정도로 비평가들의 인정을 받았다. 현존하는 재즈 아티스트 가운데 이토록 오랜 기간 대중과 평단의 열렬한 구애를 받아온 사람은 아마도 팻 매스니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전설로 불리는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므로 앞으로도 그의 기록적인 행보는 계속될 듯하다. 

『팻 메시니』는 팻 메시니와 리처드 나일즈의 대담집이다. 리처드 나일즈는 폴 매카트니, 레이 찰스, 티나 터너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작업한 작곡가이자 제작자인데, 팻 메시니와는 1974년 버클리 음대에서 처음 만나 – 그때 이미 팻 메시니는 스무살이 채 안 되었는데도 교수로 임용된 상태였다 – 지금까지도 꾸준히 교류해오고 있다. 대담은 2007년 BBC 라디오에서 팻 메시니 특집 방송 제작을 위해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정리되었고, 그 이외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들이 더해져 한 권으로 책으로 완성되었다. 인터뷰어와의 관계가 친밀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인터뷰어의 질문이 정확하고 자세했기 때문인지, 인터뷰이는 지금의 ‘팻 메시니’가 있기까지 자신이 어떤 음악을 들었고 어떤 음악가들과 교류했으며 어떤 식으로 음악 세계를 발전시켜왔는지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팻 메시니』
지은이 팻 메시니∙리처드 나일즈
출간정보 온다프레스 / 2018-04-06

김주성

<월간 윤종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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