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9

by 유연한프로젝트



2018. 12. 5.(수)


(벌써 12월이지만 일기장은 정확히 10월 20일에 멈춰있었다.)


11월 1일에 2차 이식을 했으나 실패하고, 그 사이 팀장이 갑자기 병가를 내고 도망갔다.

(도망갔다는 표현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철저하게 나의 입장에서 쓴 글이니 혹시라도 이 글을 '팀장님'께서 보신다면 너그러이 이해를 바란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오늘이다. 너무 힘들다. 회사일이 너무 많아서 너무 힘들다. 어쨌든 나는 행감을 치르고, 채용 특별감사를 받았고,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고, 그밖에 일들을,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들을 하고 있다.


오늘은 이러다가 정말 미치지 싶어서 하루 휴가를 냈다. 그냥 멈춰버렸다. 물론 잠만 자느라 하루를 다 썼지만, 그리고 내일은 더 미친 듯이 빨리 달려야 하지만, 생각이 조금은 정리가 되는 듯하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이게 내 결론이다. 내가 망가지는 것은 옳지 않다.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그렇게 하자. 내일 아침 회사에 가면 그동안 수없이 고민했던 휴직계를 올릴 것이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작가의 이전글난임일기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