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79

by 유연한프로젝트

2019. 10. 25. 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보면 그 작은 시골마을에서 조차 치열한 사회생활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동물의 세계 같다. 동백이는 약한 동물이자 동네 사람들의 심심풀이 땅콩이다.


심심해서 약한 이를 괜히 찔러보고, 가십거리를 만들어 내고, 말 그대로 심심해서 만만한 대상을 심심풀이 땅콩으로 만들어 내는, 그리고 그 땅콩이 재미없어지거나 깨져버리면 그냥 그만이다. 깨진 땅콩은 다시 원래의 땅콩이 될 수 없다. 껍질도 다 벗겨지고, 상처 나고, 다시 땅콩이 될 수 없는데 그래서 가루가 되어 없어질 수도 있는데도 사람들은 심심풀이 땅콩을 씹어댄다.


땅콩은 다시 태어나 호두가 되지 않는 이상 땅콩을 벗어날 수 없지만, 어떤 땅콩은 설탕으로 치장해서 인기를 얻기도 한다. 자기 노력을 끊임없이 해서 악착같이 살아남는다. 설탕 입힌 땅콩으로 살아남으면 더 이상 심심풀이 땅콩이 되지 않는다.


버티는 게 이기는 것. 사회생활의 정답이다. 버텨야 한다.


이것은 회사로 돌아가서 버텨볼 생각에 혼자 만들어낸 이야기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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