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82

by 유연한프로젝트

2019. 11. 7. 목.


진관사 단풍을 보고 와서 언젠가 창경궁에 단풍이 들면 엄마를 모시고 단풍구경을 가야지 했던 게 생각났다. 안타깝다. 그냥 안타깝다.


어젯밤 회사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작년에 한 일로 무슨 표창을 받았단다. 멀게 느껴졌지만 다시 내가 돌아가야 할 곳과 사람들이다.


남편과 둘이서 잘 살 수 있고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고 편하게 살 수 있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둘이 이렇게 행복한데 나를 계속 내가 어둠 속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회사는 갈 때 되면 가겠지 생각하자. 도살장은 아니잖니. 그때 가서 아니면, 정말 못 다니겠으면 그만두면 되잖아. 그러면 되잖아.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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