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38

by 유연한프로젝트

2019. 4. 15.(월)


초음파만 보고 끝날 줄 알았던 병원 진료가 5시간 동안 수액을 맞느라 늦은 오후가 다 되어 끝났다.

12시 영화를 볼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을 것이라는 나의 우려는 우스워졌다.


면역 주사라는데 무려 8병을 맞았다. 중간에 몸이 부어 올라 알레르기 반응 확인하고, 혈압을 재고, 선생님을 호출하고... 그러느라 더 오래 걸렸다.

하루를 온전히 병원에서 보내서 더 힘든 하루였다.


이번 주기에는 호르몬을 질정제 대신 엉덩이 주사로 투여한다. 다행히 처방받은 주사약을 주사해 줄 수 있는 병원은 찾아놨다. (질정제가 힘든 건 맞다. 하지만 엉덩이 주사도 너무너무 아프다. 괜히 '돌주사'겠나.)


앞으로 난임 블로그를 찾아보지 말아야겠다. 이식 후에 글이 더 이상 올라오지 않는 블로그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시험관으로 3년이 걸렸다는 사람도 있고... 괜히 마음만 안 좋아진다.


그러다가 오늘 문득 임신이 되면 뭐부터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항상 기대를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기대를 한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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