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일 2024
너에게 어떤 위로를 해야 할지 몰라
그냥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옆자리에 앉았었어
그리고 한참을 그 곁을 지켰었지
네가 떠난 줄도 모르고 말야
그게 내 진심을 담은 위로였어
함께 운다는 건 거짓말인 거 같고
그저 내 시간과 마음을 온전히 네 곁에 남겨뒀어
나는 살아있으니 오늘에 있는 것 같아
그러니 너도 살아내어서 내일에 있어줄래?
먼 훗날에 있어줄 너에게 미리 인사를 건네
고마워 너로 인해 내 시간과 마음을 온전히 만났어
너무 커져서 못 알아볼 뻔했지만
네가 함께 있어서 참 다행일 거야